규모 5.8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다.
사람이 서있기 힘들 정도로 건물이 흔들리는 바람에 집안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밖으로 뛰쳐 나왔다.
일부 지역에선 인터넷과 카카오톡마저 불통돼 불안을 키웠다.
경주 도심에서 양북면으로 가는 추령터널입구에선 낙석이 발생했으며 황성동 청우 아파트의 물탱크가 파손되고 장미 동산타워 아파트의 기와가 일부 낙하하는 등 물적 피해가 잇달았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성건동에 사는 이모씨(87)는 “고향인 경주에서 80년을 살아왔는데 이런 지진은 처음 겪는다”며 두려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불국동에 거주하는 박모씨(45)는 “퇴근 후 집에서 TV를 시청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닥과 가구들이 흔들리며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고 “인터넷과 카카오톡마저 안돼 더욱 불안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