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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을 맞은 정광선 방위사업청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단장은 18일 “올해는 사업의 첫 해로 설계를 위한 기술적·기능적 요구 사항과 엔진 등 주요 구성품 기종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무엇보다 정 단장은 KFX 사업이 우리 공군은 물론 국가적으로 큰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갖고 많은 격려를 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단장은 지난 달 15일 사업단장의 중책을 맡게 돼 이제 꼭 한 달이 됐다. KFX 사업의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하나씩 점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우리가 계획한 대로 모든 것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기술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4개 핵심 기술과 이 기술들을 체계·통합하는 기술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앞으로 KFX 사업 성공의 중요한 관건이다.
4개 핵심 기술과 장비는 AESA 레이더를 포함해 IRST(적외선탐색 추적장비), EO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RF재머(전자파 방해장비)다.
정 단장은 “우리 항공기술은 20여 년 전 고등훈련기 T-50을 개발할 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면서 “위험 관리만 제대로 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지만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정 단장은 사업 원칙과 관련해 “투명하고 한 점 의혹도 없도록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면서 “보안법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가감 없이 관련 정보도 공개할 예정이며, 모든 의사결정도 관련 규정에 따라 전문가의 충분한 검토를 통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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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 단장은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그럼에도 군이 국내 개발키로 한 것은 공군의 전력운용 용이성과 독자적 성능개량 능력을 충족하고 해외 구매 때 운영유지 비용이 지속 증가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현재 사업 진행 상황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28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KFX 개발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계약을 체결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 우리가 계획한 대로 4대 핵심 장비 국내 개발을 비롯해 계획한 대로 정상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일단 모든 계획을 세우고 리스크가 무엇인지도 다 판명을 했다”면서 “그에 따라 (사업) 진행을 개발 일정에 맞춰 차질없이 해 나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에는 KAI에서 KFX 사업 체계요구 조건검토(SRR) 회의를 열어 전투기 형상과 공기 역학적 특성 등 우리 군이 요구하는 성능과 운영 조건에 적합한 지도 면밀히 검토했다.
KFX 사업에 밝은 한 소식통은 “4대 핵심 장비와 기술을 미국으로부터 받으려고 했지만 받기 어렵다는 것도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독자적인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국내 개발하는 AESA 레이더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올해 초 레이더 개발단을 만들어 하드웨어적인 제작을 맡을 국내 업체를 조만간 선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LIG 넥스원과 한화 탈레스가 공개 경쟁을 하고 있으며 둘 중 한 업체가 선정되면 쉽지는 않지만 개발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방산전문가는 “우리가 독자 개발키로 한 AESA 레이더와 IRST, EOTGP, RF재머 등도 곧 국내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안다”면서 “분기마다 여는 KFX 자문위원회도 지난해 11월에 처음 열었는데 조만간 열리며, 국방부 보라매사업 평가위원회를 비롯 KFX 검토위원회 등도 계속 열어 사업을 세밀히 점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