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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군사대국 중국, 인도의 방위산업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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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2. 23. 18:47

인도 세계1위 무기 수입국, 중국 세계 3위 수출, 수입국...인도 수입 비중 늘고, 중국 수입 줄고 수출 늘어
INDIA-FRANCE-REPUBLIC DAY PARADE
인도 T-90 탱크 부대가 지난 1월 26일 공화국의 날 67주년 기념식이 진행된 뉴델리 라즈파트(Rajpath·왕의 길)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인도가 지난 5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기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 힌두스탄 타임스(HT) 등 인도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이들은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2011~2015년 인도의 무기수입 비중은 전 세계의 14%로 1위라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7.0%, 중국 4.7%, 아랍에미리트 4.6%, 호주 3.6%, 터키 3.4%, 파키스탄 3.3%, 베트남 2.9% 순이었고, 한국은 미국(2.9%)에 이어 2.6%로 톱 10위에 들었다.

이번 보고서에 나타난 세계 무기거래의 특징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전 세계 무기 수입량의 절반 가까이를 수입한 것 △중국과 인도가 무기 수출과 수입 면에서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 기간 세계 10대 무기 수입국 중 아시아 태평양 국가는 인도·중국·호주·파키스탄·베트남·한국 등 6개국이나 됐다. 중국이 태평양뿐 아니라 인도양에서 군사적 파워를 과시하고 있고, 이에 대한 각국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이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인도,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 국가들의 군사적 긴장관계도 무기 수입 증가로 나타났다.
인도의 전 세계 무기 수입 비중은 2006~2010년(8.5%)에 비해 60%나 커졌다. 중국은 같은 기간 7.1%에서 4.7%로 작아졌다.

이와 관련, TOI는 “인도는 지난 15년간 대부분 외국 군수업체로부터 무기 구입에 1200억 달러를 썼고, 향후 10년 동안 이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입할 것”이라며 “모디 정부가 2014년 5월 출범하면서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메이크 인 인디아’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실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프랑스·러시아 등 외국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고가의 무기 구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인도 내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서명을 받아내고 있지만 실제 진행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

China Parade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해 9월 3일 중국 베이징(北京) 톈안문(天安門) 광장에서 진행된 중국의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서 열병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반면 2000년대 초까지 세계 최대 무기수입국이었던 중국의 방위산업은 이 기간 급격하게 성장했다. 고성능 무기를 개발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여 세계 3위 수출국으로 부상한 것이다. 무기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미국 33%, 러시아 25%에 비해 아직 왜소하지만 전통적 유럽 방위산업 선진국 프랑스(5.6%)·독일(4.7%)·영국(4.5%)·스페인(3.5%)·이탈리아(2.7%) 등에 앞섰다.

중국 무기의 최대 수입국은 파키스탄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이어 방글라데시·미얀마가 각각 20%, 16%였다. 보고서는 중국이 향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 각각 8대, 2대의 잠수함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전전후 동맹(All-Weather Friends)’ 파키스탄에 재래식 무기 수출뿐 아니라 핵,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한다.

이는 인도의 안보 상황을 더욱 유동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무기 수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국 방위산업의 한계도 지적했다. 대형 수송기와 헬리콥터, 항공기·차량·함정의 엔진 등 핵심 무기와 부품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러시아와 항공방위 시스템, 전투기 24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무기 수출국으로 중국 전체 무기수입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프랑스 15%, 우크라이나 14% 순이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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