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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2011~2015년 인도의 무기수입 비중은 전 세계의 14%로 1위라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7.0%, 중국 4.7%, 아랍에미리트 4.6%, 호주 3.6%, 터키 3.4%, 파키스탄 3.3%, 베트남 2.9% 순이었고, 한국은 미국(2.9%)에 이어 2.6%로 톱 10위에 들었다.
이번 보고서에 나타난 세계 무기거래의 특징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전 세계 무기 수입량의 절반 가까이를 수입한 것 △중국과 인도가 무기 수출과 수입 면에서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 기간 세계 10대 무기 수입국 중 아시아 태평양 국가는 인도·중국·호주·파키스탄·베트남·한국 등 6개국이나 됐다. 중국이 태평양뿐 아니라 인도양에서 군사적 파워를 과시하고 있고, 이에 대한 각국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이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인도,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 국가들의 군사적 긴장관계도 무기 수입 증가로 나타났다.
인도의 전 세계 무기 수입 비중은 2006~2010년(8.5%)에 비해 60%나 커졌다. 중국은 같은 기간 7.1%에서 4.7%로 작아졌다.
이와 관련, TOI는 “인도는 지난 15년간 대부분 외국 군수업체로부터 무기 구입에 1200억 달러를 썼고, 향후 10년 동안 이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입할 것”이라며 “모디 정부가 2014년 5월 출범하면서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메이크 인 인디아’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실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프랑스·러시아 등 외국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고가의 무기 구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인도 내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서명을 받아내고 있지만 실제 진행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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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기의 최대 수입국은 파키스탄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이어 방글라데시·미얀마가 각각 20%, 16%였다. 보고서는 중국이 향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 각각 8대, 2대의 잠수함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전전후 동맹(All-Weather Friends)’ 파키스탄에 재래식 무기 수출뿐 아니라 핵,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한다.
이는 인도의 안보 상황을 더욱 유동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무기 수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국 방위산업의 한계도 지적했다. 대형 수송기와 헬리콥터, 항공기·차량·함정의 엔진 등 핵심 무기와 부품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러시아와 항공방위 시스템, 전투기 24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무기 수출국으로 중국 전체 무기수입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프랑스 15%, 우크라이나 14%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