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디 총리는 이날 오전부터 10시간 넘게 뉴델리 비그얀 바완(Vigyan Ahavan·과학궁전)에서 개최된 ‘스타트업 인디아’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이 같은 내용의 재정·회계·규제·금융상 인센티브(우대조치)를 발표했다.
인센티브에는 △3년간 소득세 면제 △스타트업 재투자 자본의 이익세 면제 △노동·환경법 등 감사 3년간 자율 인증 대체 △1000억 루피 스타트업 전용 기금 조성 △신용보증 △특허료 80% 할인을 포함한 지적재산권 보호 △창업 및 폐업 절차 간소화 등이 포함됐다.
모디 총리는 특히 폐업 절차 간소화와 관련, ‘인도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어렵지만 문을 닫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성공적인 큰 회사를 만드는데 실패는 피할 수 없다”며 “나는 실패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기업가를 지원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을 멀리하면 수영을 배울 수 있다”며 “수영을 배우기 위해서는 물에 한번 빠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 입찰 참여 때 실적·매출 등을 요구하는 규정을 스타트업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매출은 기회를 가지면 올라갈 것이고, 실적은 어떤 곳에서든 시작해야 생긴다”며 “어느 누구도 새로운 스타트업에 대한 기회 제공을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간섭하지 않으면 많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정부 역할 최소화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앞서 아룬 자이틀레이(Arun Jaitley) 재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정책 결정에 있어 정부의 역할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고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모디 총리와 자이틀레이 재무장관 등 정부 주요 장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 회장,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 우버(Uber)·애덤 노이먼(Adam Neumann) 위워크(WeWork) 창업자와 사 친 반살(Sachin Bansal) 인도 최대 스타트업 플립카트(Flipkart) 공동창업자 등 전 세계와 인도의 스타트업 ‘스타’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