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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전격 방문, 트위터로 알린 모디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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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5. 12. 25. 20:29

모디 총리, 생일 맞은 샤리프 총리 자택 방문...잦은 만남으로 양국 관계 해빙 이끌어
모디 총리 트위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5일 오후 파키스탄을 전격 방문, 나와즈 샤리프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모디 총리는 방문 수시간 전까지 비밀에 부쳤던 이날 방문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사진=모디 총리 페이스북 캡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5일 파키스탄을 전격 방문, 나와즈 샤리프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모디 총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6차 연례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방문해 인도의 도움으로 건립된 국회의사장 준공식에 참석, 연설을 한 후 인도로 돌아오기 전에 중간 귀착지로 샤리프 총리 선조 때부터의 저택 라이윈드 궁전(Raiwind Palace)이 있는 파키스탄 펀자브(Punjab)주 주도 라호르(Lahore)에 도착했다. 샤리프 총리가 공항에서 직접 모디 총리를 맞았다.두 정상은 공항 활주로에 만나자마자 포옹을 하면서 재회를 반겼다. 이날은 샤리프 총리의 생일이고, 다음날 그의 손녀가 결혼을 한다. 모디 총리는 샤리프 총리의 생일과 손녀의 결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한다. 인도 언론은 방문 수시간 전까지 비밀에 부쳐졌던 이날 방문을 ‘생일 외교’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공항 도착 장면부터 생중계하면서 크게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생일을 맞은 샤리프 총리를 만나기 위해 라호르를 방문한다고 발표한 후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인도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수주 전부터 논의됐으나 라호르 방문 등 구체적인 계획은 지난주 확정됐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 유엔기후변화 총회 이후 25일만이다. 지난 7월에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장상회의가 열린 러시아 중부도시 우파(Ufa)에서도 만났다.

두 정상 간 잦은 만남은 최악인 양국 관계를 해빙 무드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수슈마 스와라지(Sushma Swaraj) 인도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시간 동안 샤리프 총리를 예방할 때도 딸 등 총리 가족 4대가 함께 했고, 영어·우르두어(파키스탄 공용어)·펀자브어로 대화했다고 한다.

스와라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양국 총리의 전격 회동에 대해 “이웃국가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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