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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자동차생산협회(SIAM)와 인도 언론에 따르면 SIAM이 2012년 7월 자진 리콜제를 실시한 이후 전체 리콜대수는 108만5064대에 이르고 이 가운데 현대차의 리콜은 전체 0.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시장점유율 2위인 현대차는 리콜대수 순위에서는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드·혼다·마루티 스즈키·제너럴모터스·마힌드라·닛산·도요타·르노·아우디·현대차·재규어 순이다.
이 같은 현대차의 성적은 리콜에 대한 인도 사회의 관심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하다. 인도 언론은 연일 혼다 인도법인과 폭스바겐 미국법인의 대량 리콜 사태를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특히 유력경제지 비즈니스 스탠더드(BS)는 19일 주말판과 20일 일요판에 혼다와 폭스바겐의 리콜 사태를 각각 1면에 보도했다.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자동차 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현지 언론은 19일 혼다가 22만3578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사상 최대 리콜 사태다. 리콜 대상은 2004~2011년에 생산된 CR-V 1만3073대, 2003~2012년산 시빅(Civic) 5만4290대, 2007~2012년산 시티(City) 14만508대, 2009~2011년산 재즈(Jazz) 1만5707대 등이다.
일본 다카타가 생산한 에어백 팽창기가 문제가 됐다. 다카타 에어백은 사고가 났을 때 금속 파편이 튀어나와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 세계적으로 리콜 사태를 일으킨 제품이다. 이에 따라 혼다가 늦장 대응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 인도에서 발생한 최대 리콜 사태는 2013년 9월 포드의 16만6000대다. 같은 해 7월 GM은 15만5000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
BS는 20일자 1면 기사에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에 대해 미국 환경기준을 통과시키기 위해 매연배출량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혐의로 차량 48만2000대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며 폭스바겐이 대당 최대 3만7500 달러, 총 180억 달러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