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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거 ‘이날’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먼저 2004년 이날은 현대사진의 큰 별이 졌습니다. 20세기의 대표적인 사진미학인 ‘결정적 순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타계했습니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현대 사진의 출발이자 고전이 된 이름입니다.
1930년대 초부터 소형 라이카 카메라를 쥐고 스페인 내전, 독일의 프랑스 점령, 중국의 공산혁명, 1968년 프랑스 학생 운동, 마하트마 간디 암살 등 20세기 주요 사건을 기록한 그는 역사의 현장을 누비며 순간을 영원으로 남긴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전형이 된 인물입니다.
1947년에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또 다른 거장 로버트 카파 등과 함께 사진전문 통신사 ‘매그넘’의 창립을 주도하며 포토 저널리즘의 전성기를 이끌었죠.
‘생 라자르 역 뒤에서’(1932 ·사진) 등 그의 대표작은 ‘절제된 구성과 기하학적 구도, 완벽한 타이밍’으로 유명합니다. 1952년 사진집 ‘결정적 순간’을 계기로 전 세계가 카르티에 브레송 열풍에 빠졌고, 1955년 사진작가로서는 최초로 루브르 박물관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렸는데요. 그는 특히 다양한 스냅 사진을 통해 “관객이 맨눈으로는 인식하지 못하거나 놓쳐버리는 일상 생활의 유머와 아이러니를 보여줬다”고 사진사에 기록돼 있습니다.
1970년대 들어서는 사진을 떠나 그림에만 몰두했지만 말년에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재단’을 설립해 사진계를 지원했습니다.
또 2005년에는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자신이 아끼던 애완견이 죽더라도 체세포만 있으면 똑같은 모습의 애완견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뜻입니다.
황 교수와 연구팀은 기자회견에서 “2002년 8월부터 2년 8개월의 연구 끝에 4월 24일 복제된 개를 출산시켰으며 현재 건강이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 개를 서울대(SNU)와 강아지(puppy)의 단어를 조합해 ‘스너피(Snuppy)’라고 이름 붙였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0살인 스너피는 아직도 건강하게 살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