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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 늘리고 유형 세분화”…월세통계, 정확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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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5. 08. 02. 14:26

국토부 개편 통계 공표…표본 3000가구→2만5260가구· 보증금 크기 따라 유형 세분
[포토] 서울 전세값 연일 고공행진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단지.
월세 시장을 종전보다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월세통계가 이달부터 공개됐다.

지난해 부동산 임대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5%에 달하는 등 최근 월세전환 속도가 빨라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부터 관련 표본수를 크게 늘리고, 보증금 비중에 따라 월세를 세분한 개편 월세통계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2일 표본수를 기존 3000가구에서 2만5260가구로 확대하고, 월세유형을 보증금액 크기에 따라 월세·준월세·준전세로 세분화해 월세가격동향조사를 확대·개편한 ‘7월 월세가격 조사결과’를 첫 공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한국감정원은 이전에도 월세가격동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그러나 조사 대상이 8개 시·도 3000가구에 불과했고, 모든 월세를 보증금이 없는 ‘순수월세’로 전환해 통계를 작성면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국토부와 감정원은 월세 표본수를 매매·전세 가격 조사와 같은 17개 시·도의 190개 시·군·구에 있는 주택 2만5260가구(아파트 1만5194가구, 연립 5566가구, 단독 4500가구)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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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월세 실거래건의 월세대비 보증금액 분포. /제공=국토교통부
또한 보증금이 △12개월치 월세 이하면 ‘월세’ △240개월치를 초과하면 ‘준전세’ △그 사이(12∼240개월치)에 있으면 ‘준월세’로 분류해 각각 가격지수를 산출하고 이를 거래량 기준으로 가중평균한 월세통합지수를 내놨다. 보증금을 전세와 비교했을 때 보증금이 △전세의 10% 미만이면 월세 △60%를 초과하면 준전세 △그 사이(10∼60%)에 있으면 준월세로 구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독특하고 복잡한 전월세시장 특성을 월세통계에 반영하기 위하여 세미나, 전문가 자문회의, 설문조사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앞으로 월세 관련 지표 개발 등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을 적시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통계개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월세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전세와 월세가격 통계를 통합해서 발표하는 전월세통합지수는 통계 안정성 확보를 위해 올해 하반기(7~12월) 시범생산 후 연말 통계승인을 거쳐 내년 1월부터 공표할 예정이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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