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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공동으로 시행한 ‘2014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은퇴 가구의 63%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6.7%만이 생활비 문제에 관해 ‘여유 있다’고 답해 은퇴 가구 대다수가 충분한 은퇴자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한국경제인연합회의 도움을 받아 은퇴자산 잘 모으는 방법 3가지를 정리했다.
은퇴 생활비 설정
충분한 은퇴자산을 모으기 위해서는 은퇴 후 1인 또는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데 필요한 생활비가 어느 정도인지 예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은퇴 시점이 ‘자녀 독립 이후’라면, 자녀가 완전히 독립한 뒤 부부 또는 1인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노후자금을 예측해 예상 금액을 설정하는 것이다. 노후생활비에는 기본적으로 △생활비 △여가비 △의료비 등이 포함된다.
무엇보다 은퇴 이후에는 고정적인 수입의 액수가 줄어들거나 없을 수 있으므로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부동산 △펀드 △주식 등 별도의 수입원이 없다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으로 매달 받을 수 있는 액수를 계산해 노후자금을 확보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은퇴 전에 저축 비중을 늘리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은퇴자산 투자규모 설정
은퇴생활에 필요한 은퇴자산 규모가 일정 수준 예측된다면 노후자금을 모으기 위한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은퇴자산을 모으는 방법에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예·적금 △주식 △펀드 △보험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투자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일은 개인의 자산현황을 파악하는 일이다.
자산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채 △예·적금 △수입 △부동산 등의 비중이나 규모를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부족한 노후자금을 보충하기 위한 계획을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진행하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은퇴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산이 ‘집 한 채’가 전부라면 역모기지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는 현재 △나이 △수입 △개인 성향 등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일찍 시작하는 게 유리하다.
은퇴 예상 시점 설정
다수의 중장년이 퇴직을 은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둘의 차이는 명확하다. 퇴직은 단순히 일자리에서 떠나는 의미지만 은퇴는 경제활동 자체를 완전히 그만두는 것을 뜻한다.
개인 차이는 있지만, 퇴직 시점과 은퇴 시점은 다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은퇴 예상시점을 생각해 두는 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효율적으로 노후자산을 준비할 수 있다. 만약 구체적인 은퇴계획이 없다면 막내 자녀에 대한 경제적인 책임을 다하는 시기를 은퇴 시점으로 정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