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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여객선 침몰 피해자 가족들, 인터넷에 호소 “걱정하지 말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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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승인 : 2015. 06. 02. 16:59

양쯔강 여객선 침몰 피해자 가족들, 인터넷에 도움 호소 하거나 생환소식을 애타게 기다려
양쯔강
양쯔강 여객선 침몰로 약 400여 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는 여객선과 구조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제공=후베이르바오(湖北日報).
중국 창장(長江) 유람선이 뒤집힌 사고수역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외진 곳이기에 가족과 친척들이 인터넷을 통해 피해자들의 생환소식을 애타게 착거나 기다리는 글을 올리고 있다.

승객들 대부분은 장쑤(江蘇), 상하이(上海) 등 각지에서 유람선 여행을 신청한 70∼80세 노인들로 전해졌다.

장쑤성이 204명, 상하이 97명, 톈진(天津) 43명, 산둥(山東) 23명, 푸젠(福建) 19명, 저장(浙江) 11명, 안휘(安徽) 8명 등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할머니 소식을 애타게 찾고 있는 천(陳)모 여사는 인터넷에 할머니의 사진과 정보를 올려놓고 도와달라고 간절한 호소를 하고 있다.
그녀의 할머니는 올해 80세로 지난달 28일 친구 두 명과 함께 난징(南京)에서 승선, 충칭(重慶)으로 가는 길이었다. 사고 전날 밤인 1일 저녁 7시께 통화했을 당시 막 적벽(赤壁)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라며 즐겁게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여행을 좋아해 홍콩을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아 유람선 타기를 희망했고 가족들이 동반하지 않았지만 건강이 양호해 별다른 걱정이 없었다고 천 여사는 전했다.

천 여사는 2일 아침 사고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었지만 할머니는 물론 친구들까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우시(无錫)에 거주하는 가오(高)모씨도 71세 부친이 사고 유람선에 탄 뒤에 소식이 끊겨 생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부친은 친구들과 같이 모두 7명이 ‘동방의 별’에 올랐으나 현재 소식이 끊긴 상황이다.

가오씨는 여행사 지사에 달려갔지만 아무도 없어 우시의 여행국을 찾아 소식을 알아볼 것이라 전했다.

노인 단체여행을 조직한 상하이 시에허(協和)여행사에는 승선자 가족, 친지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승선한 가족들의 생환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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