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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부터 2013년까지 노벨상 수상자를 조사해보면 77개국의 인물 및 단체에 돌아갔다. 총 수상횟수에서 미국이 단연 앞서있다. 미국이 유일하게 1위를 놓친 부분은 문학상뿐이다. 20회 이상 수상한 나라는 11개국이다. 이 가운데 모든 분야를 석권하지 못한 나라는 스위스와 일본이다. 두 나라는 경제학에서만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수상한 나라는 인도가 으뜸이다. 인도는 총 수상 횟수가 7번이지만 물리학에서 두 번, 나머지 분야에서 각각 한 번씩 수상했다.
2013년까지 수여된 노벨상 전체 수상자는 1047명으로 경제학 90명, 문학 129명, 물리학 240명, 생의학 249명, 평화상 128명, 화학 211명이다. 1위는 미국 350명으로 경제학상 55명, 문학상 12명, 물리학상 93명, 생의학상 99명, 평화상 22명, 화학상 69명이고, 2위는 영국 120명으로 경제학상 8명, 문학상 13명, 물리학상 23명, 생의학상 34명, 평화상 14명, 화학상 28명이다.
이어서 독일 103명으로 경제학상 1명, 문학상 10명, 물리학상 34명, 생의학상 23명, 평화상 6명, 화학상 29명이고, 4위 프랑스는 66명으로 경제학상 2명, 문학상 15명, 물리학상 13명, 평화상 12명, 화학상 11명이다. 5위는 스웨덴으로 30명 경제학상 2명, 문학상 8명, 물리학상 4명, 생의학상 7명, 평화상 5명, 화학상 4명이다.
그 이하 국가별 수상자를 더 찾아보도록 하자. ⑥러시아(27명) ⑦스위스(26명) ⑧캐나다(23명) ⑨오스트리아(22명) ⑩이탈리아(20명) ⑩일본(20명) ⑫네덜란드(19명) ⑬폴란드(16명) ⑭덴마크(14명) ⑮오스트레일리아(13명) 순이다.
이어서 이스라엘(12명) 헝가리(12명) 아프리카공화국(11명) 노르웨이(11명) 벨기에(11명) 중국(10명) 아일랜드(9명) 스페인(8명) 인도(7명) 아르헨티나(5명) 체코(5명) 벨라루스(4명) 이집트(4명) 포르투갈(4명) 핀란드(4명) 뉴질랜드(3명) 루마니아(3명) 리투아니아(3명) 우크라이나(3명) 과테말라(2명) 그리스(2명) 동티모르(2명) 룩셈부르크(2명) 라이베리아(2명) 방글라데시(2명) 보스니아(2명) 세인트루시아(2명) 칠레(2명) 순이다.
우리나라는 28개 나라와 함께 세계 45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그나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하나 수상했기에 얻은 영예다. 우리와 동률로 노벨상 수상자 1명을 배출한 나라는 가나·미얀마·베트남·불가리아·예멘·이란·케냐·타이완·터키·파키스탄·팔레스타인·페루·홍콩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UN 회원국 193개국 중 국토면적으로 보면 109번째요, 인구수로 보면 25위인데, 경제수준으로 보면 2015년에 30~50 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에 인구 5000만명 이상)에 일본·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에 뒤이어 7번째로 가입할 예정이다. 무역 교역량은 8위요, 현재 세계 선진 주요20개국(G20) 중 하나다.
자동차 생산이나 가전제품 및 반도체 산업에서 세계적으로 앞 순서에 올라있다. 그런데 유독 노벨상 수상자 통계에선 45위에 머물러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여러차례 한국 교육을 칭찬하면서 본받으라고 권하고 있고, 우리나라 학생들과 학부모 및 각급 학교 현직 교사들은 몸살이 나고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공부에 집중하는데 왜 노벨상 수상까지 연결되지 못하는지 궁금하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한·일 축구경기에서 3대 1로 패하면 흥분하고 분개하며 밤늦게까지 소주잔을 나누며 소리치는데, 노벨상 수상에서 20대 1로 패했는데도 흥분하고 분기탱천하는 국민을 볼 수 없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나오는 11월이 되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20~30년 뒤에 저 상을 내가 받아야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대신 혹시 입시시험에 나올지 모른다며 수상자 이름을 외우는 데만 열중한다. 왜 우리나라와 노벨상을 좀 더 가까이 연결시키지 못하는가? 혹시 우리나라 사람의 DNA 구조에 노벨상을 탈 수 없다는 세포라도 들어있는가? 아니다. 그럴 리가 없다. 얼마든지 우리도 탈 수 있고, 타야 하는 노벨상이다. 노르웨이·스웨덴과 대한민국의 거리를 노벨상에 관련시켜 조금씩 더 좁혀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