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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건강하게 오래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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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 10. 15. 14:49

[김형태 칼럼] 만남과 관계자 조화되면 인생이 즐거워진다
김형태
김형태 한남대 총장
돈 가방을 짊어지고 요양원에 간다고 한들 무슨 자랑이 되겠나? 경로당에 가서 석·박사 학위를 자랑해본들 누가 알아주겠나? 늙고 병들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비슷해 보이고,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모두 거기가 거기다. 옛날에 가입한 고액생명보험으로 병원에 가서 특실에 입원한다 해도 독방신세에 무슨 자랑이 되겠나? 버스에 타고 경로석에 앉아 어깨에 힘주고 앉아봤자 누가 알아주겠나? 늙게 되면 잘 생긴 사람이나 못 생긴 사람이나 모두 똑같아 보인다. 옛날에 부장이나 이사 안 해본 사람 없고, 어느 한때 한가닥 힘자랑 안 해본 사람 어디 있나? 지난날에 잘 나갔던 영화(榮華)는 모두 영화필름처럼 지나간 일이고, 돈과 명예는 아침이슬처럼 사라지고 마는 허무한 일이다.

자녀에 대해서도 함부로 자랑할 것이 못된다. 우리 집 손자가 학급에서 일등 했다고 힘껏 자랑하고 보니 다른 친구의 손자는 학교 전체에서 수석을 했다 하니 그만 기가 죽고 말았다고 한다. 돈 자랑도 함부로 할 것이 못 된다. 돈 자랑을 떠들어대고 나니 은행의 비리와 증권의 폭락으로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세계적인 갑부들과 중국의 진시황은 돈이 없어 죽었겠는가?

그러나 건강이 확실하면 천하의 갑부나 대국의 제왕도 부러울 게 없다. 전분세락(轉糞世樂)이란 말이 있다. “개똥밭에 뒹굴어도 이 세상이 좋다”는 말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토록 좋은 세상인데 우리는 작은 다툼과 하찮은 욕심 때문에 사소한 것에 마음 상하고 할 말, 안 할 말을 해버려 누구에게 상처나 내고 옹졸한 생각에 좁쌀처럼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한번 되돌아볼 일이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조금만 더 손해 본다고 생각하면 건강과 행복이 보장된다는 평범한 소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아야겠다.

노년기에 인생을 즐겁게 살려면 평소에, 어려서부터 건강저축을 잘 해야 할 일이다. 버스 지나간 뒤에 손 흔들어봤자 소용이 없듯이 좋은 세월 다 보내고 나서 나 홀로 건강 타령해봤자 소용없는 일이다. 온 천하를 다 얻었다 해도 내 한 몸 아프고 죽으면 그 모든 것이 누구 것이 되겠는가.
세상의 모든 일은 만남과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 둘의 조화에 의해 이 세상이 발전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한다. 만남은 하늘에 속한 것이고, 관계는 땅에 속한 일이다. 세상에는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며 제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자연이 있듯이 만남과 관계가 잘 조화됨으로 인생이 즐거워진다. 만남에 관한 책임은 하늘에 있고 관계에 대한 책임은 사람에게 있다.

우리는 우리에게 관련된 관계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일 만나는 사람들을 소중한 인격체로 아끼고 사랑해야 될 것이다. 따뜻한 관계, 아름다운 관계는 솔선수범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일이다. 좋은 관계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좋은 관계는 대가를 치러야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늘이 우리에게 맺어준 사람들, 즉 부모·부부·자녀·연인·형제·이웃·친구·직장동료들과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것들을 힘껏 투자해야 한다. 투자 없이 노력 없이 그냥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그리고 암세포가 얼씬도 못하는 다음의 천연항암제를 열심히 섭취해야 한다. ①콩가루 ②마늘 ③깨 ④식초가 그것이다.

콩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리놀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만병을 예방하는 첨병이 된다. 콜레스테롤을 녹여내고 혈관을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콩을 많이 먹으면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등에 효험이 있다. 마늘은 암균의 증식을 강력하게 억제해 초기치료에 유효하다. 마늘 속에는 항암작용을 하는 게르마늄이 들어있다. 깨는 식물성 지방성분인 리놀산이 들어있어 우리 몸의 신경세포를 구성한다. 리놀산은 피를 맑게 해주고 혈관을 청소한다. 식초는 우리 몸을 정화시켜주는 최고의 식품이다. 우리 몸은 해로운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면 몸속에서 독을 만들어 병이 생긴다. 식초는 이런 것을 살균해주는 역할을 한다. 식초는 신진대사의 촉진제이며 자연 치유력을 최고도로 높여주는 면역 증강제라 할 수 있다.

욕심을 다 버리고 담백하게 살자. 만나는 사람들과 따뜻하고 부드러운 관계를 맺자. 그리고 콩과 마늘과 깨와 식초를 적당히 섭취해 건강한 몸으로 장수하자. 고구려 장수왕은 97세까지, 영조대왕은 83세까지 살았다. 장수할 수밖에 없어 장수를 누린 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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