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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G20서 푸틴 경고…푸틴 ‘조기 귀국’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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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승인 : 2014. 11. 16. 08:19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서방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한 목소리로 압박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막한 G20은 경제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이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악수를 위해 다가가자 “악수는 하겠지만 당신에게 할 말은 한 가지 뿐이오. 우크라이나에서 나가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에 없으니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푸틴 대통령 공보수석은 밝혔다.
또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는 갈림길에 서 있으며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추가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전 세계를 향한 위협”이라고 말하며 미국이 이와 관련한 대응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럭비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을 일컫는 ‘셔츠 프런트’(shirt front)라는 호주식 표현을 쓰며 푸틴 대통령과 맞설 것을 밝혔다.

이와같이 서방 정상들의 압박이 커지자 푸틴 대통령이 공식 일정을 다 끝내기 않고 조기에 귀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대표단의 한 인사는 AFP통신에 푸틴 대통령이 16일 공식 오찬에 참석하지 않고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페스코프 공보수석은 “푸틴 대통령은 모든 업무가 마무리된 뒤에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공식 오찬에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한 반군이 자체선거를 통해 자치정부를 수립하는 등 분리주의 움직임을 강화하고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강경 대응을 선포하면서 양측간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군사지원 등을 통해 반군을 돕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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