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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학개론] 연인들의 기념일 딱 여기까지만! “선물 부담? 이렇게 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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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원 기자

승인 : 2014. 11. 11. 11:32

로맨틱 홀리데이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스틸컷

생일,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100일, 1주년 등 커플들에게는 챙겨야 할 기념일이 너무 많다.


지갑에 물 흐르듯 ‘돈’이 줄줄 나가는 무수한 기념일들. 아직까지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훨씬 더 ‘기념일’과 ‘선물’에 대한 부담감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 기념일 어디까지 챙겨야 할까?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스틸컷

■ 따끈한 커플이거나 오래된 커플이거나”


일단 하나를 받았으면 하나를 주는 게 우리네 정서이다.

 

‘받을 것’을 기대하고 선물을 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만큼 받고 싶은 게 인간의 심리이니깐.

 

사귄 지 얼마 안 된 커플은 사귄 날짜부터 해서 달력의 숫자만큼 기념일이 빼곡히 표시돼 있다.

 

특히 ‘따끈한 커플’이기에 그때만 챙길 수 있는 100일, 200일, 300일 등이 많기에 ‘꼭 챙기고 싶은 기념일’이나 ‘이번에는 누가 챙길지’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다.

 

여자친구: “우리 기념일이 많아서 부담스럽지? 이번 100일은 내가 챙길테니깐, 300일은 자기가 챙겨야 해”

남자친구: “그럼 300일에 뭐 하고 싶은지 지금부터 잘 생각해봐”

 

서로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 그리고 챙겨주는 것 자체에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때이다.

 

여자친구: “뭐 받고 싶은 거 없어?”

남자친구: “마음?!”

 

오글거리지만 ‘그때’만 할 수 있는 특권이니깐.

 

반면 오래된 커플은 1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커플보다 ‘기념일’에 대한 흥미는 다소 잃은 상태이다. 이때는 오히려 ‘실속’ 위주의 선물이나 ‘꼭 필요할 기념일’만 얘기해 서로 챙겨주면 된다.

 

여자친구: 우리 챙겨야 할 기념일도 너무 많고 실용적으로 하면 어때?

남자친구: 그래 어떤 기념일만 챙길까? 그때 완전 스페셜하게 하면 되지!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스틸컷

■ 환상을 버려라~ 비교하려면 그런 사람 선택하던지”


“널 위해 다 해주겠어”

 

여자는 상상한다. 매장의 옷들을 입어보면서 ‘짠’ 나타나면, 남자가 “(손뼉 치며)다 잘 어울려~ 그거 해. 그리고 딴 것도 입어봐”

 

입어 본 옷 개수만큼 쇼핑백 개수도 비례하는… TV 나 영화 속 ‘실장님’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한정된 월급에서 ‘선물’에 대해 걱정하는 게 보편적인 ‘연인’들의 모습이다.

 

선물은 한쪽 만 해주는 게 아니다.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만큼 나도 그만큼 해줘야 하는 게 선물이니깐.

 

선물이 내 마음을 표현하는 한 방법이지만, 그게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기념일… 누구나가 똑같은 사탕 바구니, 초콜릿 바구니, 빼빼로 등 뭔가 정형화된 것을 들고 서로 길거리를 마주치면서 돌아다니는 게 과연 그렇게 좋을까?!

 

분명 이런 기념일들이 ‘상술’인 줄 알지만, 내 친구는 뭘 받았고, 친구들끼리 ‘자랑’배틀을 하니깐 나도 그 미묘한 ‘자랑’ 심리전을 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비교’는 금물.

 

비교하면서 ‘상처’뿐인 기념일을 맞이할 순 없지 않은가.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스틸컷

■ 상대방을 향한 배려


‘선물’로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에는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선물’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할 ‘선물’을 준비해보자.

 

즉, 상대방에게 손수 만든 도시락을 선물하다던지, 한 글자 한 글자 ‘손편지’로 감동을 전해주는 방법이다.

 

또는 ‘1만 원의 행복’으로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생각해서 선물하기 등의 ‘이벤트’를 가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기념일은 ‘너와 내’가 소중히 기억하는 날이다.

 

그런 기념일이 ‘의무’가 되어서 서로에게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

 

여자들이여, 남자는 특별한 기념일보다 평소에 ‘잘 챙겨’ 주는 것을 좋아하고,

 

남자들이여, 여자는 금액을 떠나 소소한 ‘이벤트’에 약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았으면 한다.  

백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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