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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학개론] 그 사람의 행동 ‘썸일까, 어장관리일까?’… ‘어장관리’ 낚이지 않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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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원 기자

승인 : 2014. 10. 24. 17:19

한예슬
영화 ‘용의주도 미스 신’ 포스터 /사진=싸이더스FNH

 ‘썸’을 타고 있는 그대들. 이게 ‘썸’인지 ‘어장관리’인지 도통 헷갈리는 남녀도 많을 것이다.


그와 그녀가 서로 호감이 있어 주변을 빙빙 돌면서 고백하기 전 단계는 우리가 말하는 소 위 ‘썸’ 탄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어장관리는? 국어사전에 따르면 ‘어장관리’는 실제로 사귀지는 않지만, 마치 사귈 것처럼 친한척하면서 자신의 주변 이성들을 동시에 관리하는 태도, 행태를 의미한다.

더 쉽게 말하면 남자는 주변의 여자들을, 여자는 주변의 남자들을 마치 ‘썸 타는 관계’라고 오해 받을 정도로 또는 남보다는 조금 더 친한 관계로 관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썸과 어장관리의 차이점과 어장관리남녀 때문에 ‘낚이는’ 일이 없도록 ‘어장관리’가 무엇인지 설명하고자 한다. 

한예슬
영화 ‘용의주도 미스 신’ 스틸컷 /사진=싸이더스FNH

썸과 어장관리는 ‘쌍방향인가, 일방통행인가’ 그리고  ‘그 선’에 대해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 


썸은 서로가 ‘호감’을 느끼면서 ‘고백을 할까, 말까’하는 그런 단계이고, 오직 서로에게만 집중한다. 친구라고 하기엔 너무 좋아하는 단계여서 그 이후 ‘고백하는 감정선’만 남은 것이다.

어장관리는 한 마디로 ‘인기관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서 상대방을 착각에 빠뜨리게 만든다. 언변도 좋고 ‘내 말’도 잘 들어주는 것 같고, 자연스럽게 스킨십도 잘한다. 그래서 당하는(?) 입장에서는 ‘혹시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면 한 남자, 한 여자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어장관리를 하는 남녀의 심리는 무엇일까.

먼저 자신의 존재가치를 상대방을 통해서 인정받고 싶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또 만난다. 

이런 자신의 존재가치는 ‘내가 이렇게 사랑받고 있구나’를 생각하게 되면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또는 여러 사람을 두루두루 만나면서 ‘나에게 좀 더 이익이 되는 이상형’을 만나려는 욕심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하나는 과시용. “내 말 한마디로, 내 행동 하나로 이렇게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많아”라는 허세 심리도 포함돼 있다.
 
어장관리남녀 입장에서는 “내가 원래 친절하고 착해서 거절을 못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자신은 욕먹기 싫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거절’을 못하는 것은 변명 중의 변명 아닐까?!

한옌슬
영화 ‘용의주도 미스 신’ 스틸컷 /사진=싸이더스FNH

그럼 이쯤에서 어장관리남녀를 구별해보자. 


1. 자신의 감정과 이성을 통제하는 일종의 한계선이 있다. 
(절대 고백은 안 한다. 사귀는 것처럼 이미 연인 사이인 듯 착각을 줬으면서 절대 ‘사귀자’는 그 중요한 말은 하지 않는다. ‘넌 여기까지’라는 선, 그 이상은 넘지 않는다.) 

2. 1번과 비슷한 맥락으로 중요한 순간을 회피한다. 
(‘사귀자’는 결정적인 말이 상대방에게 나올 것 같으면 그 상황을 피하거나 ‘아직 나는 너한테 부족한 사람이야’ 등 구차한 멘트가 나온다.) 

3.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약속을 한 적이 없다. 
(실제 약속이 많다. 그래서 막상 상대방이 만나자고 하면 ‘바쁘다’는 핑계로 만남을 피한다. 나 이외에 다른 그 또는 그녀를 만나기 때문에 바쁠 수밖에 없다. 만난다고 해도 연락이 많이 오고 ‘나’에게 집중하지 않는다.) 

4. 연락의 빈도수를 생각해라.
(‘썸’을 타면 어떻게든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관심이 있기 때문에 연락을 자주 할 수밖에 없다. 연락을 잘 하지 않는다면 당신도 그냥 ‘관리 당하는 남녀 중의 한 명’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내 ‘인연’을 만드는 것은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일이다.
 
‘나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헷갈리게 하는 상대라면, 만남이나 SNS의 대화를 통해 정확히 ‘그 관계’에 대해 짚고 넘어가라. 

진정한 마음으로 나를 사랑해주고 나만 바라봐주면서 ‘헷갈리지 않게 마음을 다 하는’ 그런 인연이 “나의 인연, 진정한 나만을 위한 낚시꾼인 것이다.”

오늘부터 한 번 생각해 보자. 내 주변을 빙빙 돌며 나를 헛갈리게 만드는 사람은 없는지… 그 사람이 나와 썸을 타고 싶어 하는지…. 아니면 어장관리인지 확인하고, 그에 맞는 자신만의 대처법을 찾아보고 노하우를 주변 친구들과 공유하라. 그러면 당신도 당신 친구도 적어도 어장관리(?) 당하지는 않을 테니깐!







백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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