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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학개론] 연인끼리 절대 해서는 안 될 말 “이 선을 넘으면 헤어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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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원 기자

승인 : 2014. 08. 08. 06:00

김남길
[연애학개론] 연인끼리 절대 해서는 안 될 말 “이 선을 넘으면 헤어짐이 온다” /사진=KBS

 오래된 연인이든,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이든 항상 좋을 수는 없다. 때로는 치열하게 싸우기도 하고 며칠째 냉전 중일 때도 있다.


싸움도 해 봐야 애정이 더욱 돈독해 질 수도 있는데, 막상 ‘으르렁’만 거리면 안 된다는 사실.

싸움하다가 정말 ‘헤어질 수도 있는 게’ 남녀 사이란 점이다. 

많고 많은 수많은 말 중에 그 중의 ‘그 말’로 헤어짐을 자초하지는 말자. 

`연애의 온도` 김민희 이민기
영화 '연애의 온도' 김민희 이민기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잘났다”


싸움하다가 불쑥 나오는 “잘났다”라는 한 마디. 상대방이 너무 논리적으로 말을 잘하면 “잘났다”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잘났다”는 말처럼 상대방의 기분과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도 없다. 
 
“잘났다”의 내포된 의미는 ‘그래 너 잘났으니 이제 그만하자’ ‘그래 너 잘났으니 너처럼 똑같이 잘난 사람 만나라’ ‘너 지금 나 못났다고 일부러 비꼬는 거냐’ 등의 다양한 언어로 해석돼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  

특히 ‘잘났다’의 리드미컬한 음감에 따라 그 ‘잘났다’의 의미도 달라진다는 사실.

“실망이야”

서로에게 실망하면 연인 사이를 지속할 수 있을까?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는 그 사람에 대한 무한한 애정도 있었겠지만, 신뢰와 믿음 그리고 기대감을 바탕으로 했을 것이다. 

“실망이야”라는 말은 처음 사귀기로 했을 때의 설렜던 ‘마음’마저 텅 비우게 해 상대방에게 좌절감을 안겨준다.  

‘실망’ 자체의 잣대를 어디에 뒀는지… 서로가 ‘스캔’하듯 판단했다는 사실에 ‘싸움’ 그 이후가 더 기분 나쁠 수 있다. 

`잉여공주` 온주완
드라마 '잉여공주' 온주완 스틸컷 /사진=tvN

“노력하는 거 안 보여?”


연인들이 발을 함께 내딛는 것처럼 서로의 생각과 스타일도 맞춰가려고 한다. 이때 너무 다른 스타일이거나 상대방이 자기 뜻을 따라주기를 바라다보면 서서히 ‘노력’에도 한계점이 온다.

“노력하는 거 안 보여?”라는 말을 뱉은 입장에서는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달라지려고 하는데 너는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느냐’는 일종의 투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말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내가 뭐 큰 거 바라니? 뭔가 굉장히 인심 쓰는 거처럼 보이네’ ’뭐가 바뀌었다고 노력이라는 말을 하느냐’ 등 실망감만 안게 된다. 

“내 전 남친은~~~ 내 전 여친은~~~”

전 남친, 여친을 언급하는 못난 커플(?)도 의외로 많다. 

싸움하다 보면 왜 갑자기 전 남친과 여친이 잘해주던 순간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지.

그러나 정말 해서는 안 되는 단어와 문장 자체는 ‘전 여친 남친’, ‘구 여친 남친’이다.
 
여자나 남자들은 상대방의 ‘과거’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그가 나를 만나기 전에 상대방에게 어떻게 해줬는지, 또 상대방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등 무수한 상상 속 인물에 대한 묘한 질투심이 나기 때문이다.   

“내 전 남친은 너처럼 안 그랬어” “내 전 여친은 어땠는데” 등 그렇게 말을 하는 순간, 남녀 모두 그래 그렇게 좋은데 왜 헤어졌니라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나올 것이다.  
 
`광식이 동생 광태` 김아중 봉태규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김아중 봉태규 /사진=MK픽처스

“헤어져”


최악의 말은 남녀 누구나 으뜸으로 손꼽는 “헤어져”란 말이다. 

사실 이 말은 여자들이 더 자주 사용한다.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싸움할 때마다 ‘헤어져’라고 하면, 또 그게 여러 번 쌓이다 보면 남자는 진심으로 ‘헤어짐’을 선택한다. 

“헤어져”는 ‘더 이상 너랑 지속할 수 없는 남녀관계 정리’라는 어마무시한 뜻이다.

‘내가 이 사람과 헤어져도 상관없을 것 같다’고 생각할 때 “헤어져”를 외쳐라.  

송혜교 조인성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송혜교 조인성 스틸컷 /사진=SBS

말 한마디로 따뜻하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거나 서로 등 돌리는 ‘남남’이 될 수도 있다.


물론 화나고 싸우고 다툴 수도 있지만, 싸울 때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라. 

특히 한 단어로도 남녀 간의 해석 차이는 크기 때문에 목구멍까지 ‘스멀스멀’ 나오는 ‘나쁜 단어’는 그냥 입안에서 삼켜라. 행복한 연애의 지속이다. 
백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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