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녀의 연애’스틸컷 /사진=tvN |
20대에는 잘 들어왔던 소개팅도 30대에 접어들면 가뭄에 콩 나듯이, ‘남녀와 대화하는 법’을 잊어버릴 찰라, 들어오는 ‘소개팅’이란 세 글자...
소개팅 99.9%에 성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또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소개팅의 정석 코스가 싫은 여자]
소개팅하는 날이 좀 늦은 저녁 시간이라 ‘밥-커피-맥주’를 마시자니 돈도 아까울 것 같아서 그냥 바로 호프집에 가자고 했어요. 나중에 주선자한테 들었는데 남자가 자기한테 관심 없어서 “그냥 술 마시자”고 한 줄 알았대요.
→이 같은 경우는 충분히 남자가 오해할 만한 상황이다. ‘쿨’ 함보다는 적당한 ‘내숭’이 소개팅에서는 필요하다. 첫인상부터 말투까지 겉모습에 판단되는 첫 만남이기에 ‘내숭’이란 무기를 장착하자.
‘하늘하늘’거리는 샤랄라 원피스에 소개팅남이 “어디서 만나죠?"라고 물으면 예전에 ‘조명’이 좋았던 장소를 기억해내며 그 ‘조명발’ 장소로 첫 만남을 가져라. 자신의 예쁜 각도를 생각하며 눈을 맞추고 그의 얘기에 ‘웃음’으로 화답해라.
이후 어색해진 분위기가 좀 무르익을 때쯤 “한잔 할까요?”라고 굳이 말 안 해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발길이 ‘호프집’으로 향한다.
[소개팅 자리에만 나오면 ‘자기 얘기’하는 남자]
너무 오랜만에 하는 소개팅이라 무슨 얘기를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지금도 제가 무슨 말 했는지 모르겠지만, 회사-집-결혼한 친구들 얘기한 것 같아요. 그 이후에요? 연락 없었습니다.
→군대, 축구,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보다 더 지루한 것은 내가 알 수 없는 얘기다. 그것도 처음 만난 남자, 여자에게 서로 모르는 얘기를 듣자니 입가에 작은 경련마저 일어난다.
남자든 여자든 소개팅의 기본 예의는 지켜야 한다. 최대한 공통 관심사를 이끌어내려고 하자. 그리고 질문했을 때 ‘단답형’은 피해라. 둘 다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소개팅의 기본 에티켓이고, ‘나와 얼마나 공통점’이 있느냐를 찾는 중요한 판단이 되는 것이다.
드라마 ‘고교처세왕’스틸컷 /사진=tvN |
저는 원래 웃음도 많고 리액션이 좋아요. “정말요?” “저도요” “진짜 맛있네요” 이렇게 가볍게 호응해주니깐 남자가 더 대화도 잘 이끌어가고, 분위기가 좋았아요.
→여성들의 적절한 리액션은 ‘이 여자가 나한테 관심이 있구나’란 생각이 들어 친밀도 및 호감도가 상승해 애프터 신청은 100%받는다.
남자 또한 여자가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모습에서 호감도가 상승한다. 분위기도 좋고 서로의 공감대 및 ‘리액션’까지 조화를 이루면 처음 만났다는 ‘낯섦’보다는 ‘편안함’마저 든다.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스틸컷 /사진=tnN |
1. 은은한 조명 아래 적절한 리액션과 눈웃음... “올여름 예감이 좋다”
2. 내가 정우성, 김태희가 아닌 이상 서로의 외모에 반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는 극히 희박하다. ‘소소(so so)’한 정도만 돼도 괜찮다는 기분으로 3번은 만나봐라. 한 번 만날 때 다르고, 두 번 만날 때 다르고, 세 번 만날 때 “이 사람 만나 봐도 되겠다”는 느낌이 온다.
3. 소개팅에서 너무 ‘들이댄다’는 느낌을 피해라. 적극적인 것도 소극적인 것도 아닌 딱 ‘적정선’을 유지해라. “왜 이제 만났을까요” “왜 결혼을 여태까지 안 하셨어요” “요즘 외로워요” 등은 금기문장임을 기억해라.
만약, ‘내 스타일’이 아니어도 첫 만남에 예의는 다해라. 그리고 번번이 소개팅에 실패해도 좌절하지 마라.
소개팅에 거듭 실패한 누군가가 말했다. ‘소개팅을 10번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소개팅에 임하면 “10번째 진짜 괜찮은 사람이 나온다고….”
그녀는 10번째 만남에 진짜 괜찮은 사람을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