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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 희생자 산재 신청 검토… 법률 지원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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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 기자

승인 : 2014. 10. 18. 20:10

"성남 외부지역 희생자·부상자 장례비·치료비도 동일 지급"
판교테크노밸리에서 17일 발생한 환풍기 붕괴사고와 관련, 경기도와 희생자 유가족은 18일 산업재해 여부 검토, 법률지원팀 운영 등 6개안에 합의했다.

박수영 경기부지사와 한재창 유가족 협의회 간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분당구청에 마련된 ‘경기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측은 △산업재해 인정 여부 검토 △성남시 외부 지역 장례비 및 치료비 지원 △희생자 유가족·부상자 가족 협의체 구성을 위한 연락처 제공 △법률지원팀 가동 △유가족 회의장소 제공 △유가족-경기도·성남시 간 창구 단일화 등의 요구사항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가족들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논의에서 혼란을 피하고 논의의 효율성을 만들기 위한 ‘창구단일화’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박 부지사와 한 간사가 단일 창구로 보상·지원 등 여러 문제를 협의한다.
산업재해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희생자 대부분이 인근 직장인이고, 사고 시간대가 야근을 전후로 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지사는 “근무시간에 행사장에 갔다 변을 당하신 분도 있고, 야근을 위해 저녁식사를 하던 중 행사장에 들러 사고를 당하셔서 근무중 명찰을 패용한 분도 있었다”며 “유가족 측에서 이러한 경우 산재 처리가 가능한지 법률적 검토를 부탁해 법률지원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또 그는 타 지역 출신 희생자·부상자들이 성남시 밖으로 이동하더라도 장례비용 지급보증, 치료비 등을 그대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사상자는 성남시민이 총 9명(사망자 5명, 부상자 4명)으로 가장 많지만, 서울(사망자 5명, 부상자 1명), 용인(사망자 2명, 부상자 3명)은 물론 인천·대구·얀양·광주·수원·군포에서도 희생자·부상자가 나왔다.

한 간사는 “현재 유가족들이 너무 경황이 없어 ‘어떤 것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해도 무엇을 요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늘 오후 긴급하게 연락처를 접수해 유가족들과 모였는데, 남 지사가 ‘함께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논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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