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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판교 공연장 참사, 안전불감증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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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14. 10. 17. 22:48

옥외 환풍기 안전규칙 없어… 서울 지하철도 위험?
2m 이상 펜스 설치해 일반인 접근 통제해야
환풍구
17일 옥외 환풍구가 무너지면서 27명의 관람객이 사상한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 인근에 현장감식반이 출동해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 사진 = 박용준 기자
17일 발생한 판교 공연장 참사는 옥외 환풍기에 대한 별도 안전규칙 미비 등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옥외 환풍기에 2m 이상의 펜스를 설치해 일반인의 접근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성남 판교 테크노벨리 야외공연장 인근 옥외 환풍기 위에서 걸그룹의 공연을 관람하던 시민들이 환풍기가 붕괴돼 20여m 아래로 추락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건물의 안전규칙 등에 옥외 환풍기에 대한 규정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참사는 걸그룹 공연을 보기위한 관람객들이 지상 1m 높이의 옥외 환풍기에 대거 몰리면서 발생했다. 환풍기 높이가 2m 이상 됐다면 참사를 막을 수도 있었지만 옥외 환풍기 높이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기 때문.

실제 소방 관계자는 ”옥외 환풍기에 올라서면 안 되지만, 대형 공연이 발생하면 무시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건물 등의 안전규칙 상 ‘옥외 환풍기’에 대한 설치 규정을 명확히 한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옥외 환풍기 붕괴로 인한 참사 판교 뿐 아니라, 지하철이 상당부분 설치된 서울시내 한 복판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옥외 환풍기 외부에 펜스를 쳐 일반인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옥외 환풍기가 사실상 안전규칙 항목에서 누락되면서, 이날 투입된 안전요원 대부분은 무대를 중심으로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방 관계자는 “옥외 환풍기에 대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참사의 책임 소재를 따지기가 어려워진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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