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안철수, 김한길 대표가 나와 책임지라"며 거세게 반발
기 전 부시장은 애초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 시작 직후 허 전 위원장과 그 지지자들이 뛰쳐들어와 기자회견장은 곧 아수라장이 됐다.
“절대 안된다”고 소리치며 뛰어들어온 허 전 위원장은 “20년지기 친구를 갈라놓는 패륜적 정당”이라며 기자회견을 막았다. 또 “왜 기동민이 책임져야 하냐. 안철수, 김한길 대표가 와서 책임지라”며 “20년지기 민주화 세력을 갈라놓고, 486 세대가 다 죽는 처사”라며 “절대 인정할 수 없는 패륜적 결정이다”고 소리질렀다.
허 전 위원장의 지지자들도 “공정한 공천을 하라”며 기 전 부시장의 후보 수용에 거세게 반발했다. 국회 직원들과 당직자들이 허 전 위원장과 지지자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 전 부시장은 준비해온 기자회견문을 다 읽지 못하고 회견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