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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새 총리후보 다시 물색… 이번엔 정치인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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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기자

승인 : 2014. 05. 29. 14:39

적폐해소·관피아 혁파에 '정치인 적합론' 대두
17대 총선 개혁공천 주역 김문수 부상, 김무성·최경환도 후보군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국정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후임 총리 지명 작업에 다시 들어갔다.

새 총리를 임명돼야 신임 국무위원들에 대한 제청권 행사를 통해 제2기 내각을 출범시킬 수 있다. 그럴려면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신속하게 다음 총리 후보를 찾아야 한다.

안 후보자가 ‘전관예우’ 논란에 휘말려 낙마한 만큼 후임은 후보군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회를 넘을 수 있는 민심의 눈높이를 잣대로 낙점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미 새누리당은 김무성·최경환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그리고 김성호 전 국정원장 등을 청와대에 일찌감치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추천인 명단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일단 박 대통령은 법조인은 후보군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법조인 중용에 대한 여론의 피로감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언론과 야당의 인사검증을 통과할 수 있는 인사를 뽑는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후임 총리의 최대 과제인 ‘적폐 해소 및 관피아(관료+마피아)로 대변되는 공직사회 개혁’을 수행할 능력도 중요한 인선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기준에서 박 대통령이 이번에는 정치인 출신을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국가개조나 관피아 혁파 등 혁신을 하려면 국정과 민심에 밝고 강한 추진력을 갖춘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치인은 선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검증을 받는 만큼, 인사검증을 통과할 가능성이 다른 직군 출신 인사들보다 높다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다 동료 정치인들이어서 인사청문회에서도 상대적으로 관대하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이런 점에서 지난 대선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의 공신이 됐던 김무성 의원과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최경환 의원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호남 출신인 한광옥 위원장은 국민대통합이라는 부분에서,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경제민주화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개혁성이 각각 장점이다.

다만 김 의원은 당권에 의욕을 보이고 있고, 본인도 총리 제의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박 대통령의 최 측근인사라는 점에서 야당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어 부담스럽다.

또 한 위원장은 2005년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 연루, 김 전 위원장은 과거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됐던 점에서 총리 후보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방선거후 중앙무대로 복귀하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떠오르고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 지사직에서 물러나 수입이 없어지면 생활이 어려워질 정도로 청빈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이 탄핵 역풍 속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김 지사가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인적 쇄신을 부르짖으며 개혁 공천을 밀어붙여 예상 밖 선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다만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그가 청와대의 요청을 받더라도 흔히 ‘대선 주자의 무덤’이라고 하는 총리직을 택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에서는 정치인도 이번에 몰매를 맞은 ‘관피아’나 ‘법피아’와 별 다를 바 없는 기득권 세력으로 국민에게 인식되는 만큼, 능력과 깨끗함을 동시에 갖춘 사회적 명망가나 시민단체 활동가를 택하는 것이 대안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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