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정부가 통일 한국의 초석을 제대로 구축해 ‘통일대박’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집권 여당의 구성원인 우리가 앞장서서 통일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모임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통일경제 교실은 김 의원이 지난해 4·24 재보궐 선거로 국회 입성한 후 만든 근현대사 역사교실과 퓨처라이프 포럼에 이어 3번째 모임이다.
통일경제 교실은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공부 모임이다. 심윤조 의원이 모임의 상임연구위원을 맡고 김학용 의원이 간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매주 통일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통일 경제 △대북 정책 △통일 외교 △독일 통일 △통일한국의 비전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첫 강연자는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 미래포럼 이사장이다. 그는 ‘통일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들’을 주제로 북한의 체제 유지 비결과 미래 결정 요인, 향후 통일을 위해 고려해야 할 문제 등을 다룬다.
김 의원은 자신이 주도한 3개 모임과 관련해 제기되는 ‘정치적 의도’라는 지적에 대해 ‘순수한 공부모임’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활동반경을 넓히는 물밑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김 의원이 차기 당권을 넘어 대권까지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의원이 뚜렷한 정치적 발언 없이 공무모임을 통해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전날 당권 경쟁자인 서청원 의원이 “대권에 나올 사람은 당권에 나오면 안된다”며 당권·대권 분리론을 제시한 것과 무관치 않다.
김 의원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도 아니고 단순히 당에 오랫동안 몸담은 입장에서 당권에 대한 의지를 보였을 뿐인데 벌써부터 자신을 향해 ‘권력 지향적이다’는 흠집내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 정치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의원들은 물론 야당 의원들, 박 대통령과도 거리 좁히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김 의원의 무대가 당권을 넘어 향후 대권으로까지 넓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