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정치인 출신을 등용해 ‘정무형 총리’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그런 차원에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데다 불만이 커진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이 비중 있게 중용해온 법조인이나 관료 대신 정치인을 등용시켜 내각을 총괄해야 한다고 당에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김 지사의 경우는 청문회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청빈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경제민주화의 내용과 속도를 놓고 박 대통령과 의견마찰을 보이기는 했지만 강직한 성품과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위기국면을 타개하기에 적임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4월 27일 사표를 제출한 뒤 박 대통령은 이미 여러 후보군을 염두에 두고 총리 인선을 진행했다. 정치권에서는 안대희 후보자 낙마를 교훈 삼아 법조인 출신을 배제하고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청렴한 인물을 낙점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