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검은 옷으로 갖춰 입은 직장인들은 출근길에 앞서 분향소에 들렀으며 희생자들을 위한 헌화와 묵념을 이어갔다.
이날 만큼은 1인 시위자들 역시 고성 대신 피켓을 든 채 침묵으로 이어갔으며 분향소 인근에 마련된 대한적십자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정오가 넘은 시각 분향을 하지 못한 시민들은 식사를 마치고 분향소로 몰려들었으며 조문객 대기열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분향소는 가로 13m·높이 4m·깊이 6m 규모로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소망과 추모의 벽’도 설치돼 있다.
분향소의 공식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며 이 밖의 시간에도 자율적으로 분향할 수 있고 경기 안산지역의 합동영결식 당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광장 잔디마당에는 약 450㎡ 규모로 사단법인 한국조경사회가 3000만원을 모아 ‘노란 리본의 정원’을 조성해 다음달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정원에는 이번 세월호 참사의 희생·실종자 수를 더한 302개의 기둥이 설치되며 주변에는 초를 밝힐 수 있는 촛대와 꽃이 심어진다.
분향을 마친 정주철씨(남·50·서울시 마포구)는 “오늘 비도 그치고 날씨도 좋아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다”며 “희생자들이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