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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성매매 관련 카페 1547건 방치

네이버 성매매 관련 카페 1547건 방치

기사승인 2013. 08. 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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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카페가 불법 성매매·유사 성행위 업소 알선의 창

네이버 A카페에 성매매를 알선하는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네이버카페갭쳐.

 
아시아투데이 네이버 특별취재반 김종훈 기자 = 네이버에서 성매매와 성매매정보교환 등 불법 성매매카페가 활개치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아 근절되지 않고 있다.

19일 네이버카페 중 국내 최대 성매매·음란물 알선카페로 알려진 ‘여탑’으로 검색한 결과 1542건의 유사 성매매카페가 나왔다. 이 카페는 회원만 수십만 명으로 일반 남성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워낙 유명하다보니 이 카페의 이름을 검색키워드로 등록한 유사 카페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 외에도 ‘소라넷’이라고 치면 545건의 유사한 성매매사이트로 연결되거나 직접영업을 하는 카페가 검색결과로 나온다. 소라넷 결과로 나온 '놀자코리아'의 경우 회원수가 1만3175명이다. 

카페 검색 상위에 검색되는 성매매와 유사성행위 등 카페 들은 회원 수만해도 수백명에서 수천명에 달한다. 특히 별도의 링크를 클릭하게 유도해 별도의 성매매알선 사이트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카페에는 오피스텔 성매매, 풀살롱(술을먹고 난 후 성매매까지 제공하는 룸살롱) 업소의 지역별 위치와 성매매 여성의 정보 등 광고글과 이용후기 등이 넘쳐난다. 

풀살롱 및 출장마사지 여성의 알몸 사진, 키·체중·가슴 사이즈 등을 함께 올린 글도 많다.


네이버 B카페에 올라온 성매매 광고에 여성의 사진, 키, 몸무게 가슴사이즈 등과 시간당 성매매 비용이 올라와있다./네이버 화면갭쳐.
인터넷 카페가 사실상 성매매나 노래방2차 성행위를 알선하고 있는 것이다. A카페에 광고 글을 올린 풀살롱, 안마 업소만 강남구 등 지역별로 수십개에 달한다.

네티즌 박모씨는 “불법 성매매와 유사 성행위를 알선하고 있는 카페를 모르다가도 검색에 나와 있어 호기심에라도 연락해 보고 싶을 정도”라며 “네이버가 의지를 갖고 성매매카페를 척결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성매매·음란물 정보 카페를 적발한 경우는 2009년 80건에서 2013년 상반기에만 1113건으로 급증했다.

인터넷카페가 성매매의 통로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불법 카페 신고가 들어오면 비공개 카페로 전환하는 등의 내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성매매를 더욱 부추기는 계기를 마련해줄 뿐이다.

네이버측은 “자체 모니터링을 하지만 이용자가 신고하지 않는 이상 카페를 단속하는 게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연간 7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네이버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데는 돈을 아끼고 있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네이버에서 유명한 성매매 알선 카페인 '야탑'으로 검색한결과 1547건의 유사 카페가 나왔다./네이버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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