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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2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시티), 정승현(알와슬)을 소집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직전 오만전에서, 정승현은 오만전을 앞두고 실시한 훈련에서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대표팀은 이들을 대체할 선수를 따로 뽑지 않기로 해 전력 누수를 안은 채 오는 25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전을 맞게 됐다.
백승호가 빠진 자리에는 '벤투호' 때부터 줄곧 핵심 전력으로 활약한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황인범은 지난해 12월부터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일단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황인범이 정상 복귀하면 대표팀 중원은 본래의 전력을 되찾는 셈이다. 다만 그가 최근 소속팀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던 만큼 몸상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황인범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할 경우 원두재(코르파칸)가 있지만 공격적인 역할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 오만전에서 백승호가 부상으로 빠지자 포지션과 역할이 동일하지 않은 이강인이 곧바로 투입된 점에서 홍 감독이 '만능' 이재성의 중원 이동 등 변칙 기용으로 해법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중원 지역에서 이강인의 공격적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선수로는 K리그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는 이동경(김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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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은 지난해 10월 한국에게 0-2로 패배할 당시 결장했던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가 복귀해 공격력이 강화된 상태다. 이 두 명은 지난해 초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 골씩 기록하며 한국을 탈락시킨 이들이기도 하다. 알타마리는 직전 팔레스타인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세가 올라있다.
3차 예선 B조에서는 한국(4승 3무 승점 15·골 득실+6)이 1위에 올라있지만 2위 요르단(3승 3무 1패 승점 12·골 득실+6), 3위 이라크(3승 3무 1패 승점 12·골 득실+2)가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한 상황이다. 자칫 패배하면 월드컵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도 위태로워지는 만큼 한국으로서는 요르단전에서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