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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불 지리산 닿았다…의성에선 진화헬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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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3. 26. 15:19

강원도 인제군 소속 임차헬기…S76B 기종
26일 오전 9시 기준 사망자 18명
산불영향구역 1만7534㏊ 中 경북 의성·안동 1만5158㏊
의성 산불 진화하던 헬기 추락 현장
3월 26일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야산에 산불 진화용 헬기가 추락해 있다. /연합뉴스
엿새째 이어진 경남 산청·하동 산불이 결국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졌다.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선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소방·산림당국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구곡산 능선을 따라 확산하면서 오후 12시30분쯤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를 넘어 200m 안까지 번졌다. 화선은 300m 수준으로 형성됐다. 천왕봉까지는 직선으로 8.5㎞ 정도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과 소방 및 경찰, 지자체 등이 화재를 진압 중이지만 낙엽층이 많아 진화효율이 떨어지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는 공원으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 오전 7시부터 경남사무소 전 직원 130명 등 160명을 동원해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펼쳐왔다.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75%로 오전 6시 기준 80%보다 소폭 낮아졌다. 산불 전체 화선은 64㎞이며 진화 완료 화선은 48㎞(산청 36㎞·하동 12㎞)다. 잔여 화선은 16㎞(산청 7㎞·하동 9㎞)다. 산불 영향 구역은 1702㏊(축구장 2431개 규모)로 추정된다.

경북 의성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 현장에서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

소방·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경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해당 기종은 S-76B형으로, 강원도 인제군 소속으로 운항되던 담수용량 1200ℓ를 가진 임차 헬기였다. 사고 이후 산림청은 모든 산불 진화 헬기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번 산불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8명(경북 14명·경남 4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중상 6명, 경상 13명으로 확인됐다. 중상자는 경북 1명과 경남 5명, 경상자는 경북 6명, 경남 5명, 울산 2명이다.

당국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인 산불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6곳으로, 산림 1만7534㏊가 산불영향구역 내에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의성·안동으로, 이 지역 산림 1만5158㏊가 산불영향구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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