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럴 해저드에 빠진 채 방탕한 생활을 했던 사실이 확인된 쉬자인 헝다 회장. 그룹 직속에 바이산산(사진 왼쪽)을 단장으로 하는 헝다가무단을 창설, 개인의 향략 추구를 위해 주로 동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익명의 독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하면서 사상 최악이라는 부동산 시장 위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의 쉬자인(許家印·65) 회장이 그동안 상당히 심각한 모럴 해저드에 빠져 허우적거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룹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었다는 말이 될 수 있다.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강력 처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도 될 듯하다.
전체 중국 경제까지 휘청거리게 만드는 것으로 평가받는 헝다가 직면한 위기의 원인은 정말 단순하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향후 수년 동안 갚아야 할 채무가 천문학적 규모이기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유럽의 중견 선진국 오스트리아의 GDP(국내총생산)를 바짝 뒤따르는 수준인 2조4000억 위안(元·444조원) 전후라면 말 다했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중국의 경제 규모가 크다 해도 이 정도 되면 해결 불능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당연히 헝다가 이토록 절망적인 상황에 이르도록 만든 일등공신은 창업자이기도 한 쉬 회장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크게 억울할 것은 없을 듯하다. 지난 30여 년 가까이 헝다를 경영하면서 모럴 해저드에 빠진 채 회사를 엉망으로 경영한 것이 속속 확인되는 만큼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헝다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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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가무단의 단원들. 하나 같이 초절정 미녀들이라고 할 수 있다./익명의 독자 SNS.
우선 그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문어발 식으로 회사를 경영했다. 이는 계열사에 영화사와 프로축구 구단까지 뒀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충분히 설명이 될 듯하다. 마치 북한의 기쁨조를 모방한 듯한 헝다가무단을 설립, 자신의 향략 추구에 주로 동원한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단장인 바이산산(白珊珊·34)과는 연인 관계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가무단 운영에 돈을 물 쓰듯 했을 것이라는 짐작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외에 그는 판빙빙(42)을 비롯한 다수의 유명 여성 연예인들과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루머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이들 중 한명과 사생녀를 낳았다는 소문은 이로 보면 완전 황당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살았으니 정계 유력 인사들을 자신의 뒷배로 삼지 않았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다수의 유력 정치인들이 그의 비호 세력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현재 당국에 의해 구금 상태에 있다.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사업가로서 뿐만 아니라 자연인으로서의 인생도 끝났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돈의 위력을 너무 과신한 채 모럴 해저드에 빠져 교만하게 산 대가를 톡톡하게 치르게 됐다는 말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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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가무단의 바이산산 단장. 헝다 쉬 회장의 내연녀라는 소문이 파다하다./익명의 독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