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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더 멀리…‘퀵커머스’ 승부수 띄운 서성원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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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9. 05. 06:00

위대한상상, 이커머스 플랫폼 강화
요기배달, 수도권 중심서 전국 확대
협업 마케팅 힘써 고객 편의성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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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요기요 운영업체 위대한상상이 퀵커머스(즉시배송)에 역량을 집중하고 협업 마케팅을 통해 편의성 강화에 나선다. 퀵커머스 사업 강화 등을 통해 배달업체에서 이커머스업체로 변신하고 적자폭을 축소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4일 위대한상상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요기요의 요기배달(옛 요기요 익스프레스) 영역을 기존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요기배달은 라이더가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을 이용해 최적의 동선으로 이용자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이 같은 과감한 투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전국 즉시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를 출시한 후 1년 만에 매출이 12배 이상 급증했다. 요마트 라이브도 지난해 9월 출시 후 매출이 첫 달 대비 17배 급증했다. 토요일 오후 4시 30분에 방송을 시작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한 게 효과를 봤다.

이 같은 영업으로 올 상반기 위대한상상의 순손실은 335억원으로, 현재와 같은 실적이 이어지면 지난해 순손실(914억원)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퀵커머스 사업 강화는 서성원 대표의 승부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SK그룹에 근무할 당시 '플랫폼'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2002년 SK 구조조정추진본부 상무로 발탁된 뒤 SK텔레콤·SK텔링크·SK플래닛 등에서 요직을 거치며 실적을 남겼다. SK텔레콤 신규사업추진본부장 시절엔 IHQ 등을 인수했다. SK텔링크 대표이사로 근무할 당시 알뜰폰업계 3위에서 2위로 올려놨다.

2016년 SK플래닛 사업총괄에서 대표이사(사장)로 승진할 당시 SK그룹으로부터 오픈마켓 '11번가' 성장을 견인한 경험 등을 살려 경쟁력 확보 및 마켓 리더십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받았다. 위대한상상 대표이사로 발탁된 것도 퀵커머스 사업 강화와 함께 배달역영 확대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아 가능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퀵커머스를 이용하는 1인 가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통계청 기준 1인 가구가 2019년에 600만명을 돌파했고, 2021년에 700만명을 넘었다. 2045년엔 80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위대한상상 지분 30%를 보유한 GS리테일도 퀵커머스 사업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회사는 국내 슈퍼마켓 1위(점포수 기준) 브랜드 GS더프레시를 운영 중인데,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며 "과거엔 4050세대의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서 장을 봤는데, 현재는 2030세대의 1인 가구가 퀵커머스로 빠르게 배송받는 사례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대한상상은 올해 홈 화면 부분 개편(4월), 요마트 라이브 본격 개시(6월), 포장서비스 전개(8월) 등을 실시하며 요마트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 1월엔 GS리테일과 함께 편의점 상품도 주문 후 1시간 내로 받아볼 수 있는 요편의점을 선보이며, 슈퍼마켓(SSM)부터 편의점까지 하나의 앱에서 전국 단위 즉시 배송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협업 마케팅은 지속해 나간다. 올해는 야놀자(3월), 컴투스(4월), 던킨(6월) 등과 협업에 나서며 고객 편의성을 넓혀 왔다. 앞으로도 요기요 캐릭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혜택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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