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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심정지 후 정상회복 예측 혈액 바이오마커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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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3. 06. 05. 15:13

중환자의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Critical Care'게재
[인물사진]응급의학과
/자료=서울성모병원
심폐소생술 활성화와 심정지 후 신경과 뇌 손상을 최소화하는 '목표체온조절 치료 목표체온조절 치료'가 확대되면서 심장 기능이 정지된 환자의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 환자 혈액 속 새로운 바이어마커를 이용해 회복 경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윤준성 응급의학과 교수(교신저자)·송환 성빈센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병원 밖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혈청 표지자의 임상적 타당성을 검증한 전향적 연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중환자의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Critical Care(IF 19.344)' 3월호에 보고됐다.

교수팀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서울성모병원·충남대병원 응급실에서 병원 밖 심정지 후 목표체온조절 치료를 받은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당시, 24시간 후, 48시간 후, 72시간 후 각각 혈액을 수집했다.

새 바이오마커로 타우 단백질, 미세신경섬유경쇄(NFL) 단백질, 신경교섬유질산성 단백질(GFAP), UCH-L1 효소를 측정한 후 전통적인 바이오마커인 혈청표지자 NSE, S-100B와 비교했다.

그 결과 새로운 혈청 바이오마커의 곡선 아래 면적은 심정지 후 72시간에 가장 높았다. 심정지 후 72시간의 NFL은 100% 특이성을 유지하면서 나쁜 신경학적 결과를 예측하는 데 가장 높은 민감도(77.1%)를 가졌다. 새로운 바이오마커들로 병원 밖 심정지 후 목표체온조절 치료를 받은 환자의 신경학적 예후를 예측할 수 있었고, 특히 심정지 후 72시간째에 예후 예측력이 가장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윤준성 교수는 "심정지 후 의식이 없는 환자의 신경학적 예후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임상적으로 반드시 필요한데 전통적인 바이오마커는 객관적 측정법이지만 단독으로는 신경학적 예후를 진단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바이오마커들이 임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교수는 "나쁜 신경학적 예후를 예측하는 것과 좋은 신경학적 예후를 예측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고 증명 된 만큼 향후 임상현장에서 적용된다면 의료진들이 정상 회복될 환자를 빠르게 선별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로 이어져 더 많은 혼수상태의 환자가 의식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환 교수는 "심정지 환자의 예후 예측은 갑작스런 사고로 불안에 빠져있을 보호자들이 진료의 방향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특히 바이오마커는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도구로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임상적 가치가 인정된다면 의료진들과 보호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표체온조절 치료는 흔히 저체온치료로도 불린다. 심정지 환자의 심부(내부 장기나 근육) 체온을 낮춰 신경과 뇌 손상을 최소화 해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신경학적 예후를 향상시킨다. 미국심장협회에서는 지난 2015년 가이드라인을 통해 심정지 후 자발순환이 회복된 환자에 목표체온을 32~36℃로 설정해 치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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