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두 차례 더 발사, 장기적 이익 창출 구상
|
일본 벤처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의 하카마다 다케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업체가 개발한 하쿠토-R M1 착륙선이 달 표면에 도달하기 직전에 통신이 두절되면서 임무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발표했다.
그는 "통신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달 착륙은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체가 달 표면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달 표면 착륙 전에는 통신이 확인됐지만, 착륙 이후라고 생각되는 순간부터 통신이 없다"고 전했었다.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은 지난해 12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Ⅹ의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높이 2.3m, 폭 2.6m, 무게 340㎏으로 내부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10㎏짜리 초소형 로버(탐사 로봇) '라시드'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장난감 업체 다카라 토미와 공동 개발한 공 모양의 변형 로봇이 실렸다.
이번 달 착륙선이 성공할 경우 민간 기업에 의한 세계 최초의 달 착륙이어서 주목됐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착륙 실패에 대해 착륙 당시 기체에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카마다 최고경영자는 "착륙할 때까지 자료를 얻은 것이 대단한 성과"라며 "이러한 성과를 점검하는 것은 향후 미션에서 착륙을 포함한 기술의 성숙도를 높이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페이스는 내년과 2025년에 한 차례씩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으로, 달 표면에 물품을 정기적으로 보내는 사업을 추진해 이익을 거둔다는 구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