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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자그레브 현대미술관 협력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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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홍 기자

승인 : 2022. 12. 12. 14:50

'백남준의 그루브' 백남준의 그루브 Nam June Paik - In the Groove
백남준 TV 부처 1974
백남준 TV 부처 1974/제공 =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 '백남준의 그루브 Nam June Paik - In the Groove' 가 13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백남준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자그레브 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백남준의 그루브'는 백남준의 예술적 가치를 서구 현대미술에 국한시키지 않고 전 지구적이며 하이브리드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백남준의 그루브'는 백남준의 예술을 크로아티아에 본격적으로 소개할 뿐 아니라 백남준의 영향을 받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로 연결되는 예술가들의 작업을 병행적으로 연결해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확장하고자 한다. 이 전시에 백남준아트센터는 'TV 부처' '달은 가장 오래된 TV'와 같은 주요한 비디오 조각과 비디오 '굿모닝 미스터 오웰 파리 라이브' 등의 작품을 출품해 전시를 함께 구성했다.

TV와 인터넷의 영향만큼이나 획기적이었던 백남준의 멀티미디어 작업은 전 세계적으로 울려 퍼졌다. 이 전시는 백남준의 "그루브"가 담고 있는 신호, 평행선과 반향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미디어 작가들과 공명하고 교차시키고자 한다.
'백남준의 그루브'는 때로는 영리하고 때로는 유쾌한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초기 실험과 예술 실천을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백남준의 예술적 가치는 대부분 모더니즘과 미술사라는 서양의 렌즈를 통해 해석되지만, 백남준은 진정한 국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한국에서의 어린 시절과 일본에서의 음악 교육에서부터 유럽과 미국에서의 미술 경력에 이르기까지 백남준은 예술 활동에 글로벌하고 하이브리드적인 관점을 도입했으며 아시아와 서구 세계 전역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자그레브 현대미술관에서 백남준의 작품과 창작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크로아티아 관객들에게 백남준에 대해 알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예술가들과의 구체적인 관계를 드러낼 것이다.

전시는 백남준의 작품 세계와 미디어 작가들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매체 신호(media signal)' 'TV 禪'(Zen for TV), '소리의 해체 (Sound deconstruction)' '플럭서스(Fluxus)' '초기 비디오 실험(Early Video Experiments), '집적적인 연관성(Direct Connections)'이라는 주제 아래 구성된다.

누구보다 치열하고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백남준의 예술적 실천은 현대예술에 있어서 혁명적인 영향력을 가져왔다. 그의 선구적인 작업은 전자 통신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 세계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을 바탕으로 비디오와 뉴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예술을 정의 내렸다.

백남준은 그의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기술과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사회를 생각하고 표현하고자 했던 예술가다. 방송사의 독점에 대항하고 전 세계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네트워크로서 '전자초고속도로'를 주장했던 백남준은 모든 사람이 비디오를 손에 들게 되며 도래할 예술과 사회 모두에 대한 혁명적 의미를 예견한 예술가로 평가받을 것이다.
김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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