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18일 새벽 ‘총파업’ 돌입

기사승인 2022. 10. 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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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시장, 현장 복귀 촉구
시내버스노조 현장 복귀 촉구
전남 목포시 시내버스 운영사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노조가 18일 총파업을 선언하고 이날 오전 5시부터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제공=목포시
전남 목포시내버스(태원여객·유진운수)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하고 18일 새벽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18일 목포시와 목포시내버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양일간 파업 찬반투표가 실시됐다. 그 결과, 투표참여 조합원 318명 중 294명(92.4%)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노조는 지난 11~12일 노조 간부들을 대상으로 논의를 진행해 18일 첫차부터 파업을 결정했다.

목포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5차례 교섭을 진행한데 이어, 지난 8월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 이후 3차례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경영상 어려움만을 반복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고 목포시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도 임금협상은 회사와 노조의 문제라며 단 한 차례도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목포만 코로나19를 겪고 목포만 경제위기를 겪는 게 아니다"며 "전남에서 목포를 제외한 4개 도시는 2021년도 임금협상을 완료했고 2022년도 임금협상도 마무리 단계"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코로나19로 지난해 동결된 임금을 전남 타 지자체 임금 수준으로 인상해줄 것과 만근일수를 현 13일에서 12일로 단축하고 이에 따른 임금보전액으로 1인당 30만원 수준의 급여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목포시는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전세버스 50대를 임차해 8개 노선을 운행할 방침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현장 복귀를 촉구하며 "노사 모두 한시라도 빨리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양보와 고통분담의 지혜를 발휘해줄 것을 당부한다. 시민 여러분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목포시의 시내버스 파업해결을 위한 과정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재정자립도 17.44%라는 열악한 시 재정상태에도 불구하고 태원·유진 버스 노동자 체불임금 14억원 등 그동안 적자문제 해결에 필요한 재정지원금 30억원을 지난 제3회 추경에서 확보했다. 그래서 지급준비를 다 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면 파업에 돌입한 버스 노조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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