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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들 “위드 코로나 준비”…국제선 재개로 반전 노린다

LCC들 “위드 코로나 준비”…국제선 재개로 반전 노린다

기사승인 2021. 10. 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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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중단한 노선 재허가 신청
백신접종 증가로 수요회복 기대
"트래블 버블 확대 필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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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티웨이항공
정부가 오는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항공업계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자금난에 시달렸던 저비용항공사(LCC)는 하반기 국제선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노선 운항 허가를 받고 국제선 운항 재개에 돌입했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김해공항과 사이판을 오가는 정기편 노선 허가를 받아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8월 말부터 인천-칭다오, 옌타이, 옌지, 치앙마이, 방콕, 홍콩을 비롯해 부산-싱가포르, 방콕 등 총 17개 국제선 노선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다. 이 중 현재까지 13개 노선 허가가 승인됐다.

진에어는 인천-마카오, 하노이 노선을 허가 받았으며, 티웨이항공도 부산-홍콩 노선의 허가 획득을 마쳤다.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은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운항을 중단했던 구간이다.

노선 재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운항허가 획득과 운임 신고, 스케줄 인허가 등 추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대비해 LCC들은 여객 정상화 국면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신속하게 항공기를 띄우기 위해선 현지 조업사 섭외나 도착지 공항 수속 등 여건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노선을 재운항하기 위한 과정으로 노선 재허가를 미리 받아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CC들은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해외 여객 수요 회복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 우수방역 지역에 대해 제한적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의 예약 수요는 시행 초기에 비해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제주항공은 시행 초기 대비 예매율이 174석 기종 기준 20%에서 80%까지 상승했으며, 연말까지 1300명의 예약을 확보한 상태다. 티웨이항공도 저조한 예약을 보였던 초기와 달리 현재 189석 기종 기준 9월 말 90%, 10월 80%, 11월 90%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최근 빨라진 백신 접종 속도가 트래블 버블 이용객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백신 보급률이 높아진다고 해도 현지 국가의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하면 실제 항공기를 띄우기까지 여러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국제선 수요에 대비한 트래블 버블의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하반기 국제선 운항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정부의 정책 방향 등을 지켜 보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석 연휴 이후로 트래블 버블 예약자 수 증가와 운수권 논의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영 정상화가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국제선 수요 회복에 있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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