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천명월(萬川明月) : 정조의 꿈, 빛이 되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화서문을 캔버스로 조선 후기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정조의 문무예법(文武禮法)을 융합한 영상으로 스토리텔링했다.
화려한 영상으로 연출한 미디어파사드(프로젝션 맵핑), 화서문 일대의 특수조명과 야간경관조명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수원화성의 새로운 시선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 시대에 안전한 축제 운영을 위해 디지털 산책(도보 이동형) 형식의 분산형 관람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화서문 일원 최대 220m 구간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
메인 프로그램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는 수원화성의 화서문, 서북공심돈과 양옆 성벽 총 220m에 이르는 구간을 캔버스로 연출하는 초대형 미디어아트쇼다.
수원화성과 첨단기술을 융합한 콘텐츠로 정조의 문(文)치, 무(武)치, 예(禮)치, 법(法)치 4가지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는 완벽한 영상연출을 위해 4만 안시 빔프로젝터 6대, 성곽 안팎에는 다양한 첨단 조명장비를 결합해 수원화성 화서문의 야경을 더욱 화려하고 아름답게 선보일 예정이다(일 6회 상영/오후7시~10시).
미디어파사드 연출을 위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대표 미디어아티스트 4팀을 초청했고, 정조가 품은 꿈을 짜임새 있게 스토리텔링한 4개의 작품을 연작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정조의 ‘문(文)치’를 맡은 김진란 작가와 캐나다 출신 브루흐 고틀립(Bruch Gottlieb) 작가는 혜경궁 홍씨의 한복에 표현된 다양한 패턴과 정조사상을 담은 문체를 현대적 감각으로 미려하게 영상화했다.
‘무(武)치’를 표현한 남상민 작가는 정조의 부국강병 철학과 애민정신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평가를 이미지화해 그려냈다.
‘예(禮)치’의 신도원 작가는 불에 타오르는 화성처럼 어린 시절은 불운했지만, 역경을 극복하고 성군이 된 정조를 용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이예승 작가는 여민동락의 정조의 이상을 ‘법(法)치’로 담아냈다.
세계유산의 다양한 해석과 보편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특별한 실경(實景)공연도 준비했다. 미디어파사드 중 ‘정조의 예(禮)치’ 작품과 경기도무용단의 미디어 퍼포먼스를 융합해, 인간 정조의 고뇌와 이상향을 드라마틱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미디어 공연 퍼포먼스는 다음 달 9일, 10일, 16일, 23일, 24일 20시와 21시에 진행한다.
단, 미디어 퍼포먼스 일정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와 연계한 워킹스루형 디지털 산책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우선 수원화성 화서문 일원과 화성행궁을 잇는 행궁동 거리(행궁동 카페거리~화서문~장안문)에는 빛의 거리를 조성했다.
국왕의 행차는 백성에게 기쁨과 행복을 줘야 한다는 정조의 마음을 빛으로 담은 디지털 힐링 산책로로 연출했다.
3개 테마로 ‘인인화락의 길’ ‘태평성대의 길’ ‘만천명월의 길’로 꾸며지며 다양한 형태의 조명과 수원화성과 정조의 사상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 등으로 행궁동 일원을 화려한 빛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두 번째는 야외 개방형 전시 프로그램인 ‘성안마을 미디어아트展’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7팀의 뉴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그리고 성안마을(행궁동)의 스토리를 재해석해 창의적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행궁동 카페거리, 야외공간에 전시할 예정이다.
프로젝션맵핑, AR(증강현실), 인터랙티브, 라이트아트 등 다채로운 뉴미디어아트 기법 구현을 통해 행궁마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함께 나아갈 미래를 그려내고,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지역자원을 활용한 야간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안공원 일원에 ‘생생실감-디지털 헤리티지’를 진행한다. 과거의 역사 문화유산들을 소재로 실감 콘텐츠들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우선 이동형 실감체험관 ‘이어지교(문화재청 주최 한국문화재재단 운영)’를 준비했다.
2개의 돔 형태로 세워지는 전시관에는 파노라마 형식의 3면 영상,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콘텐츠, AR·VR 등 다양한 실감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음 달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장안공원 종합안내소를 블루캔버스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운영한다. ‘정조가 그린 달빛’을 주제로 정조의 애민정신과 효심을 스마트액자, 블루캔버스에 담은 디지털 전시로 24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지역상권과 상생하는 축제운영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지역상권과 함께 할 예정이다.
축제와 지역상권을 연계할 수 있는 이벤트를 운영해 지역상권의 경제활성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화성행궁 야간개장과 행궁마을 카페거리, 축제장인 화서문의 주요 거점을 관람 동선화해 연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원화성 내에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야간개장과 빛의 거리 조성 등도 그 목적으로 추진한다.
재단은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궁동 내 상점(식당, 카페, 소품샵 등)에서 당일 20000원 이상 사용한 영수증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및 이용 상점을 태그하여 업로드하면 기념품인 달 무드등(燈)을 제공한다.
한 매장에서 20000원 이상 소비하지 않았더라도 당일 사용분의 영수증을 합산한다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해당 이벤트는 일일 선착순 100명까지 선착순으로 진행하며 화서문 앞쪽 광장 안내부스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수원시 가을 4대 축제 중 첫 번째로 개막
문화재청과 수원시는 수원화성 일원에 4개의 축제(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화성 문화제,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로 구성된 ‘2021 가을 세계유산여행 힐링폴링 수원화성’을 준비했다.
24일 개막해 한 달 동안 진행하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를 시작으로 세계유산축전(10월2일~24일), 수원화성문화제(10월8일~10일) 마지막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10월9일~11월7일)이 개최돼 만추의 수원화성에 축제의 아름다움을 수놓을 예정이다.
다만,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대규모 행렬은 취소하고 역사적 가치, 기억 등의 공유를 위해 온라인 중심의 행사로 진행한다.
능행차 공동재현 하이라이트 영상 전시 및 기념품 키트 제작 등 온택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길영배 대표이사는 “수원시 가을 4대 축제의 시작인 ‘2021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를 개막한다. 가을밤 수원화성의 디지털 산책을 통해 코로나 우울증을 치유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