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족 증가에 수제맥주 '활황'
"사업 확대 적기, 자금 수혈 시급할 것"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상장 후 주가가 3만8000원대 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1만8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매출은 약 4476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약 410억3000만원으로 4.3% 올랐다.
지난해 외식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배달에 특화된 치킨 프랜차이즈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주문으로 이뤄지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17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8.6% 급성장 했다. 실제로 지난해 교촌 매장 수는 112개 늘어 1269개를 기록했다. 교촌은 2019년 기준 14%인 점유율을 오는 2025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교촌으로서는 상장 이듬해로서 자금 유입 효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교촌은 올해 자체 주문앱 비중을 늘리고 전담 라이더 운영 및 온열 기능을 탑재한 오토박스를 운영하는 등 배달 서비스를 강화한다. 해외 전략 진도에도 속도를 낸다. 미국에서는 가맹 사업 본격화하고 중국에서는 배달 및 포장 매장 확대, 말레이시아에서도 배달과 포장 중심의 가맹 사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제주맥주는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일정에 돌입했다. 공모 자금으로 양조장 설비 등 전문 인력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17억~242억원이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주세법 개정 이후 가파른 성장을 토대로 본격적 사업 확장을 통한 맥주 제조사의 새로운 혁신 모델로 도약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8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3년 3700억원까지 전망되고 있다. 시장이 3년 만에 3배 이상의 성장이 예고되는 만큼 누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주도권을 잡는지가 중요해졌다.
특히 최근의 맥주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 부문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혼술족’의 증가로 편의점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본 맥주의 점유율이 급속히 축소되고 그 자리를 수제 맥주가 메우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편의점 CU의 연도별 맥주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19년에는 전년보다 1.3%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5% 상승했다. 이어 올해 3월 16일까지는 18.9% 성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상황”이라면서 “치킨과 수제맥주 모두 현재 사업을 확장해야 하는 시기여서 자금 확보가 절실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기업 공개를 하게 되면 자금 유입 효과도 있지만 인지도가 올라가는 측면도 있어 특히 ‘제주맥주’ 같은 중소기업엔 적절한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