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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 육용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겨울철 총 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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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1. 19. 23:28

19일 1.2만 마리 사육농장서 발생
관련 농장 및 축산시설 '이동중지'
내달 7일까지 위험지역 특별점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육용오리 1만20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해당 농장에서 확인된 AI 항원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이는 올 겨울철 27번째 발생인 동시에 육용오리 농장에서 나온 12번째 확진 사례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발생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가금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남과 인접한 전북 순창군 소재 오리농장을 비롯 발생농장 동일 계열사인 제이디팜 계약사육 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에 대해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령했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14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도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오는 24일까지 전남 내 전체 오리농장 216호에 대한 일제 검사를 실시한다. 동일 계열사 소속 도축장에 대해 14일간 도축단계 표본검사 물량을 100%로 강화하고, 해당 계열사 계약농가 중 위험농장 29호를 선정해 20~31일 특별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발생지역 내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기존 사육기간 중 3회에서 4회로 확대하고, 입식 점검도 강화한다.

아울러 오는 24일까지 수변 3㎞이내 철새도래지 위험지역에 있는 산란계 농장 260호 및 오리농장 167호에 대한 일제검사도 진행한다. 같은 위험지역 내 과거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 56호에 대해서는 다음달 7일까지 추가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가금농장 경각심 제고를 위해 발생농장 및 방역점검 미흡사항에 따른 보상금 감액 사례도 적극 지도·홍보한다.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와 10만 수 이상 사육하는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 대해 축산차량 역학 최소화 조치 및 이행 여부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최근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 발생하고 있지만 정기검사, 농장주 신고 등으로 감염개체를 조기 발견해 수평 전파 사례는 없다"며 "각 지방자치단체는 가금농장에 대한 정기 검사를 꼼꼼히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의하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육용오리 살처분 수는 누적 32만4000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육두수 845만 마리 중 3.83%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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