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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군 복무 문제 국민께 송구…검찰개혁 완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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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구 기자

승인 : 2020. 09. 13. 15:32

'검찰 수사보고 받지 않겠다' 입장 밝힌 뒤 6일 만에 페이스북 글 게시
秋 "검찰 수사에 영향 줘서 안되기에 침묵…불법 여부는 수사 기다리는 중"
정부서울청사 도착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YONHAP NO-4158>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주요 현안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아들 서모씨(27)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지 6일 만에 자신의 입장을 냈다.

추 장관이 그간 언급해왔듯 자신의 아들에 병역 관련 의혹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검찰개혁을 다시 한 번 강조해 정치권 등에서 일고 있는 사퇴 요구를 일축한 모양새다.

추 장관은 이날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어 먼저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아들 문제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추 장관은 “그동안 법무부 장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에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다”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져야 하며, 검찰은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서씨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는 것도 밝혔다.

추 장관은 “아들은 입대 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고 군 생활 중 오른쪽 무릎도 수술을 받아야 했다”면서 “수술을 받기 위해 병가를 냈고 병원에서 수술 후 3개월 이상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지만, 아들은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부대로 들어가 남은 군 복무를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 장관은 “이것이 전부이고, 군 규정에도 최대한의 치료를 권하고 있어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어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그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목숨처럼 지켜갈 것”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저의 태도를 더욱 겸허히 살피고 더 깊이 헤아리겠다”며 다시 한 번 유감 표명과 함께 몸을 낮췄다.

다만 추 장관은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저의 운명적인 책무라 생각한다”면서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중단 없는 의지를 강력 피력했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즉각 반박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추 장관이 아들 문제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묻는 것은 법의 문제다”면서 “아울러 기회가 평등한지, 과정은 공정한지, 결과는 정의로운지 묻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배 대변인은 “고위 공직자에게 더 엄한 잣대가 필요한 것임은 장관님도 잘 아실 것”이라면서 “더욱이 장관님은 이 건 수사에 대해 보고를 안 받겠다고 하셨는데, 하루 이틀 만에 입장이 바뀌셨는지 적극적으로 SNS에 (글을) 쓰셨다. 수사관계자들도 이 SNS 내용을 보거나 보도를 접한다면 수사에 영향을 받지 않겠나”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배 대변인은 “지난번엔 SNS 부동산 관련 금부분리 정책을 말씀하시고, 이번에는 군 관련 메시지로 받아들일 내용을 말씀하셨다”면서 “추진하시는 검찰개혁만 해도 쉽지 않으실 텐데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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