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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특별사면…안개 걷힌 CJ, 투자·사업확대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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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승인 : 2016. 08. 12. 12:06

CJ그룹 이재현회장
이재현 CJ 회장
이재현 회장의 특별사면으로 ‘총수 공백’이라는 리스크가 해결되면서 CJ그룹의 경영정상화에 파란불이 켜졌다.

유전병과 신장이식수술 부작용 등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여서 경영 복귀까지 상당한 시일이 요구될 것으로 보이지만, CJ그룹 자체로는 그간 총수 부재의 비상상황에 따라 최소한으로 진행된 투자와 고용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CJ그룹은 오너이자 결정권자인 이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투자 등에 제약을 받아 왔다. 이 회장 구속 이후 CJ그룹은 손경식 회장 등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으나 오너 부재로 단기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해외시장 개척이나 대규모 인수합병 등 과감한 투자 집행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 회장이 구속기소되기 전인 2012년 2조9000억원을 투자한 CJ그룹은 2013년 2조5600억원, 2014년 1조9000억원, 지난해 1조7000억원 수준으로 투자 규모를 줄였다.

CJ대한통운의 싱가포르 물류기업 ALP로지스틱스 인수, CJ CGV의 인도 극장 기업 인수, CJ제일제당의 중국 라이신 생산업체 메이화성우 인수, 코웨이 인수 등이 무산되거나 포기 수순을 밟았다.

이에 따라 CJ그룹의 장기비전인 ‘2020년 그룹 매출 100조, 영업이익 10조’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2012년 26조80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은 2013년 25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에도 29조1000억원으로 30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 회장의 사면을 계기로 CJ그룹이 보다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CJ그룹이 현재 참여 중인 한국맥도날드, 동양매직 인수전을 비롯해 M&A 시장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을 끈다.

한편 이 회장은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어서 당장은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당분간은 치료에 전념해야 하며 경영상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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