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힌두스탄 타임스(HT)·인디안 익스프레스(IE) 등 인도 언론은 30일 비자이 쿠마르 싱(Vijay Kumar Singh) 외교부 국무장관(Minister of State)
이 지난 26일 사우스 델리 내 3개 지역에서 일어난 아프리카 출신 주민 7명에 대한 폭력 사태와 관련, 언론이 ‘사소한 다툼’을 폭력으로 부풀리고 있다며 “언론이 왜 이러는가. 책임 있는 시민들은 언론에 그 동기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싱 국무장관은 지난 21일 뉴델리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대학원생 마손다 케타다 올리버(Masonda Ketada Oliver·29) 씨가 오토릭샤(Auto-Rickshaw·삼륜차 力車의 일본식 발음) 탑승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가 인도 주민 3명에게 살해 당한 사건에 대해서도 “범죄이지만 미리 계획되거나 인종주의적인 것이 아니다”고 했었다.
|
델리 경찰은 폭력 사태에 관련된 5명의 인도 시민을 체포했으나 피해자들의 ‘인종차별주의에 의한 폭력’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
인도 정부의 관련 부처 장관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싱 국무장관의 직속 상관인 수슈마 스와라지(Sushma Swaraj)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폭력 사태와 관련, 라지나트 싱(Rajnath Singh) 내무부 장관과 나지브 중(Najeeb Jung) 델리 부지사와 통화했다며 “그들이 범인들을 곧 체포할 것이고, 아프리카 출신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의식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했다.
싱 내무장관도 “이 같은 사건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
인도 정부는 일련의 폭력 사태가 전세계에서 인도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2월 3일에는 ‘인도 실리콘밸리’ 카르나타카(Karnataka)주 벵갈루루(Bengaluru)에서 탄자니아 출신 여대생이 차에서 끌어내려져 반라 상태에서 집단 구타 당하는 사건이 발생, 전세계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