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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 오브 인디아(TI)·비즈니스 스탠더드(BS) 등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오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가진 인도 경제계 인사와의 모임에서 이같이 말하고 “기업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투자를 해야 한다”며 “가용주택·병원 등 소프트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이나 도로·고속도로 등 하드 인프라에 대한 많은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경제인들은 과감한 금리인하 조치와 주별로 다양한 부가가치세 체계를 단일화하는 상품·서비스세(GST) 법안 등의 조속한 제정을 요구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중국발 경제쇼크가 인도 경제발전에 기회로 작용할지 등에 관해 3시간 이상 토론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의 주제는 ‘최근 국제정세, 인도의 기회’였다.
모임에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어스그룹 회장·사이러스 미스트리 타타그룹 회장·쿠마르 만갈람 비를라 아디티아비를라그룹 회장 등 14명의 인도 주요 대기업 대표,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인도상공회의소연합(ASSOCHAM) 회장 라나 카푸르 예스은행 최고경영자 등 4명의 금융계 대표, 그리고 8명의 경제학자가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모디 총리, 아룬 자이틀레이 재무부 장관과 산업 관련 7개 부처 장관이 함께 했다.
모디 총리는 현 국제 경제 상황이 중국에서 빠져나오는 외국 자본을 인도로 유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이 시기에 국내 기업도 과감하게 투자를 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모디 총리는 인도 기회론의 배경으로 거시경제지표와 재정지수가 상승한 것을 제시하면서 “더 늦기 전에 이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빈드 수브라마니안 재무부 수석경제고문도 인도는 현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라며 “현재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매우 확실하다”고 거들었다. 모디 총리 등 정부 측 인사들은 경제계의 의견을 주로 경청했고, 부처 장관들은 이들의 생각과 관심사를 메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 대표들은 정부가 세계적인 경제 동요의 방어막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과감한 금리 인하 △루피화 평가절하 △철강 등 중국산 제품의 덤핑에 대한 추가 관세 부가 등의 12개 요구안을 모디 총리에게 전달했다. 특히 카프르 최고경영자는 현재 7.25%인 기준 금리를 내년 3월까지 최대 1.25%포인트(p)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