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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구 추락 사고 후 판교테크노밸리는 ‘을씨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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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 기자

승인 : 2014. 10. 17. 22:56

충격과 공포감 몇 시간째 지속
걸그룹 공연장에서 도로 바닥에 설치된 환풍구 덮개가 부서지며 공연을 즐기던 인원들이 추락해 사상을 입은 사고가 17일 오후 5시 53분께 발생했다. 5시간여가 지난 시간까지도 현장은 충격과 공포의 분위기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는 약 700명의 인원이 모인 가운데 공연이 열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걸그룹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환풍구 덮개 위로 올라가 관람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1시 현재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 중태에 빠진 이들이 사망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사고 현장에는 경찰 병력들이 배치돼 일반인들의 출입 통제에 나섰다. 금요일 밤을 즐겨야 할 번화가가 일순간에 침묵의 거리로 변하고 말았다.

현장 주위 점포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채 취재진들만 간간이 커피를 마시고 기사를 전송하기 위해 모이는 모습이었다.
커피숍 아르바이트생 김나정씨(24)는 “건물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놀라서 나가보니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갑작스러운 혼란에 모두들 몸이 경직된 듯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며 “경찰, 구조대가 오고 나서야 비로소 조금씩 제정신을 찾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와 성남시는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를 분당구청에 설치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공동대책본부장을 맡는다.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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