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때 들어온 일본 풍습...조선시대 말띠 왕비 여럿
항간에 말띠 여자는 성격과 팔자가 드세다는 속설이 있다.
특히 청말띠는 유독 그렇다는 것.
이에 따라 청말의 해인 갑오년 올해는 여자 아기를 낳기를 꺼릴 것으로 예상돼 산부인과와 유아용품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과거에도 그랬다. 지난 1978년 황말띠 해에는 출산율이 14% 하락했고 1990년 백말띠 해에는 남자 아이가 예년보다 4% 많이 태어났다.
선별 낙태와 출생신고를 늦추는 편법도 많았다.
그러나 최근 한국일보에 따르면, 말띠 여자가 드세다는 속설은 일제시대 때 들어온 일본의 미신일 뿐이다.
일본에선 말띠 해에 태어난 여자는 기질이 너무 세서 남편의 기를 꺾는다며 경원시하는 습속이 옛날부터 있어 왔다.
반면 한국과 중국에서는 이런 기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실제 조선시대 때도 말띠 출신 왕비가 여럿 있다.
성종의 계비 정현왕후, 인조의 비 인열왕후, 효종비 인선왕후, 현종비 명성왕후, 순종비 순정효황후 등이 모두 말띠였다.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미신에 휘둘리지 말고 말띠 여성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고 강조한다.
- 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