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보름째 이어지면서 코레일이 기관사와 열차 승무원(차장) 5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해 내달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사진)은 23일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기관사 300여명, 열차승무원 2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인턴 교육 이수자와 경력자 중에서 채용해 소정의 교육을 마치면 1월 중 현장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률을 높이기 위해 추가 인력 충원 계획 외에도 차량 정비 등을 외주에 맡기는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복환 코레일 경영총괄본부장은 "이번 조치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대체 인력의 피로도가 한계에 달해 실질적으로 열차 운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롯됐다"며 "향후 파업 복귀현황을 파악해 가면서 추가 채용 인력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파업 이전부터 경정비는 이미 일부를 외부 업체에 맡겼는데 이번 차량 정비 외주 계획에는 중정비도 포함된 것"이라며 "파업 이후까지 계속 외주화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레일은 이번 충원 인력 고용 형태는 일용 등 기간제로 하되 내년 결원에 따른 채용 계획에 따라 일부는 정식 채용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기관사 300명은 필수 유지를 위한 인력으로 철도노조 해고인원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