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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장관은 어디까지 장성택 실각 알고 있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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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훈 기자

승인 : 2013. 12. 04. 19:20

“장성택,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정보당국, '장성택 패밀리' 줄줄이 소환 파악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4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과 관련, “장성택과 관련돼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 대한 숙청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긴급간담회에 출석, “(숙청의) 구체적인 경향에 대해서 말하기 어렵다. 여러 가지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이와 관련, 정보 당국은 장성택의 자형(장성택 누나의 남편)인 전영진 쿠바 주재 북한대사와 장성택의 조카(큰형 장성우의 차남)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도 최근 본국으로 소환됐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장관은 “(장성택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도 특별히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다. 정상적으로 있다는 뜻”이라고 확인했다.

류 장관은 또  “정부는 장성택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도 가택연금설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장성택 실각설의 배경 원인에 대해서는 “(권력 투쟁과 의도적 숙청 등) 두 가지가 다 겹치지 않았을까,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서 “권력투쟁이라는 것은 다의적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류 장관은 장성택의 실각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의 권력투쟁 결과보다는 김정은 지도 체제 강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내다봤다.

류 장관은 ‘최 총정치국장과의 권력 투쟁이 장성택 실각설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이번에는 그것과는 깊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정은 체제'의 권력 공고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게 사실이고, 이를 숙청으로 본다면 그런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류 장관은 장성택의 측근 2명이 처형된 날짜와 방식에 대해 "말하기 곤란하다"라고만 밝혀 구체적 정보를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류 장관은 또 “북한당국이 최고 지도자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조하는 사상교육도 실시하는 등 내부 동요를 차단하는 데 부심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2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이른바 유일적 영도체제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고 북한의 움직임을 전했다.

그는 “최근 비리를 포함한 반당(反黨) 혐의로 (장성택) 측근의 공개 처형사실을 내부적으로 전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장성택이 모든 직책에서 해임되고, 소관 조직과 연계 인물에 대한 후속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과거 주로 대남기구·조직을 통해 대남 비난을 했지만 최근에는 당의 외곽단체, 보도매체를 동원해 반정부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 내부 동향에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김관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전국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북한이 권력 체제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북한체제의 불안정성, 그리고 공포 분위기가 생성되고 있다. 이는 대남 도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대비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동계훈련에 이번주부터 돌입함에 따라 전날 대북 정보감시 및 작전대비태세의 강화를 예하부대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상황 근무를 강화하고 적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했다”며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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