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달 31일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콘셉트는 창조경제와 금융을 어떻게 서유럽 국가들과 잘 협력해 성과를 내느냐”라며 “영국이 굉장히 강한 것이 금융인데 그런 강점과 우리의 강점을 잘 협력해 우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협력의 가능성이 제일 많은 곳이 영국이다. 체결될 MOU가 몇 개인지 숫자를 확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 여러 가지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금융 협력의 경우도 “우리가 어렵게 추진하는 것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만드는 것인데 그런 부분을 선진적으로 하는 나라가 영국인 만큼, 영국의 금융감독청과 우리 감독청간 협력 MOU 체결 등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채널을 구성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규제만으로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향후 어떤 식으로 금융개혁을 할 것인가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력공동체를 만들고, 동시에 양국 공적금융기관 간, 민간은행 간 MOU가 많이 체결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최문기 미래부 장관이 영국에 공식수행원으로 가 벤처기업가들과 논의한 뒤 우리 산업은행과 (현지) 벤처캐피털간 MOU도 체결하게 된다”며 “또 우리 벤처회사들이 영국 벤처캐피털로부터도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국 순방에서 한·영 양국은 최초로 개최되는 통상장관 경제통상공동위를 통해 세계6위 경제강국인 영국과의 실질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또 교통인프라, 금융,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 협력증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의 동반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국이 과학기술과 창조문화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가임을 감안해 이 분야 협력을 통해 우리의 창조경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실업률, 저성장 같은 문제를 푸는 공동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