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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태’ 파문 여야 평행선만 달려…긴급 회동 성과 없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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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승인 : 2013. 07. 12. 16:21

새누리 “당 지도부 사과해야” 민주 “청와대 대변인 노릇 말아야”
여야 원내지도부가 12일 ‘귀태(鬼胎)’ 발언 파문을 종식시키기 위해 긴급 회동을 갖고 머리를 맞댔지만 결국 입장차만 확인한 채 등을 돌렸다.

윤상현 새누리당·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상임위원회와 특위 정상화 등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추후 다시 연락하기로 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귀태’,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의 자식’이라고 비유한 홍익효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문제삼아 모든 원내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당내에서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사과와 홍 원내대변인의 사퇴 및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열람을 위한 열람위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윤 부대표는 “홍 원내대변인이 유감표명을 했지만 진정성도 없이 조건을 달았다”며 “정식으로 사과를 해야 하며 민주당은 개인 의견으로 무시하지 말고 당 지도부의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 대변인은 자기 의견이 아닌 당 지도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말하기 때문에 말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인에게 말은 대한민국 역사가 될 수 있는데 대변인으로서 금도를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 부대표는 “국회 일정은 개인 발언과 다르다”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해서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대변인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현재 민주당은 홍 원내대변인의 문제 발언에 대해 지도부와 혐의 후 유감표명을 한 만큼 지도부가 따로 나서 사과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새누리당의 원내 일정 보이콧 선언에 대해 “국회 파행을 핑계삼기 위한 꼬투리잡기”라고 비판해 향후 여야 간 이를 둘러싼 설전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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