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국정원 국조 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을 비롯한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은 국정원 불법 대선 및 정치 개입의 진실이 속속들이 밝혀지자 물타기 전략으로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를 꺼내든 것”이라며 “그러나 회의록 전문 공개 후 NLL 발언 진위가 드러나자 또다시 물타기 전략으로 사사건건 민주당 꼬투리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을 문제 삼으며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 한것에 대해 “국민과 약속한 국정원 국조 특위가지 파행시킬 수 있다는 협박”이라며 “특위를 개점 휴업 상태로 만든데 이어 폐업가지 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이 물타기로 이 정국을 빠져나가려는 속셈이라면 큰 오산”이라며 “한국 정치사에 한나라당이 ‘차떼리’ 정당으로 기억되고 있는데 이어 새누리당은 ‘물타기’ 정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국조 기간 45일 중 금쪽같은 시간 10일이 이미 지났다”며 “남은 기간 중 단 하루라도 시간이 헛되이 가는 일이 없도록 이 핑계 저 핑계 대지 말고 즉각 아무런 조건 없이 국조 특위 가동에 적극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조 특위 일정에 관한 논의부터 바로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전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듯의 ‘귀태(鬼胎)’ 발언을 한 것을 이유로 예정됐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열람 등 원내 일정을 모두 중단한 채 홍 원내대변인의 사퇴와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