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들이 탈(脫)네이버를 선언하면서 모바일 쇼핑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마케팅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옥션(대표 박주만), 11번가(대표 서진우) 등 오픈마켓은 최근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늘자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탈 네이버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 2월부터 주문배송과 쇼핑 정보 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오픈한데 이어 모바일 웹에서 본인의 주문과 배송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옥션은 모바일 중고장터를 만들어 중고용품을 찾는 사람들도 모바일 앱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
11번가는 올해 4차례에 걸쳐 선보인 모바일쇼핑 전용상품 '쇼킹M'이 시작 30분 만에 매진되는 등 시장성을 이미 확인했다.
이같이 오픈마켓이 모바일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G마켓의 경우 올해 1분기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5배 증가했고, 옥션도 전년 동기대비 3.4배 증가했다.
11번가의 모바일 거래액은 2011년 860억원에서 지난해 2800억원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올해 모바일 거래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2~3배 높게 책정한 상태다.
한편으로는 PC를 통한 고객들의 웹페이지 접속시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변화가 불가피한 것도 사실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1번가·옥션·G마켓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접속시간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페이지 내 머무는 평균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비해 상품을 구경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의미여서 이는 PC를 통한 상품 구매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G마켓은 2011년 6월 평균 체류시간이 54.14분이었지만 지난해는 46.85분, 올해 5월엔 42.59분을 기록했다.
옥션은 2011년 6월 61.46분에서 지난해 54.73분, 올해 5월 40.24분을 기록했고, 11번가는 35.32분, 28.77분, 29.81분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마켓 3사의 방문자 추이 (2011년 6월~2013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