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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본사 앞서 울려퍼진 ‘불법도박 대책 촉구’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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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기자 | 남궁민관 기자

승인 : 2013. 07. 04. 15:02

** 시민단체, 한게임 고스톱·포커 등 불법도박 폐해방지 대책 마련 촉구 집회...경찰 출동
4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NHN 본사 사옥 앞에서 개최된 ‘사행성 고스톱·포커류 인터넷게임 불법도박 폐해방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사진=최석진 기자

아시아투데이 최석진, 남궁민관 기자 = 고스톱·포커 등 사행성 논란이 있는 인터넷 게임사이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에 대해 불법도박의 폐해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독예방시민연대, 전국도박피해자모임, 중독예방포럼, 기독교사회책임 등 도박 피해자 관련 시민단체들은 4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NHN 본사 사옥 앞에서 ‘사행성 고스톱·포커류 인터넷게임 불법도박 폐해방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단체 소속 회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게임사들이 사행성 고·포류게임의 불법도박 폐해방지를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 △고·포류게임 피해자들의 치유와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에 적극 앞장설 것 △정부와 국회는 고·포류게임 피해자 양산방지 대책과 그들의 치유 및 재활정책을 즉각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홍덕화 중독예방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은 인터넷 도박에 중독된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인터넷 고스톱·포커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NHN은 한게임 등 인터넷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을 위해 관심과 배려를 보여야한다”고 지적했다.

한게임 포커 중독 피해자 김모씨(44·경기도 수원시)는 “지난 14년간 한게임을 하며 정말 많은 돈을 쏟아 부었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재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한게임이 본인들의 매출을 위해 방관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한게임 도박에 빠져 이혼을 하는 등 가정이 깨지고 빚더미에 오르는 사람이 많음에도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그래서 이 자리에 나서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강신성 중독예방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개정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개정에 나섰지만 한국게임산업협회를 비롯한 게임업계에서 이에 반대하며 저지에 나서고 있다”며 “조속히 개정안이 통과돼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는 고·포류게임에 대한 규제 장치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성명서 발표에 이어 집회 참가자들이 사행성 고·포류게임 운영자에게 게임 아바타 카드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사행성 고·포류게임 운영자에게 게임 아바타 카드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사진=최석진 기자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준비한 성명서를 NHN 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NHN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날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 NHN측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집회 참가자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초 경찰은 순찰차 한 대에 두 명의 경찰을 보내 사태파악에 나섰으나 잠시 후 6~7명의 형사를 추가로 출동시켜 과잉진압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NHN 측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들이 집회가 종료된 것을 확인한 뒤 다시 차에 오르고 있다./사진=최석진 기자
최석진 기자
남궁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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